첫 피해조사반 회의 개최…사망 등 중증 이상반응 사례 검토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처음으로 사망 등 중증 이상반응 사례의 접종 연관성을 검토하기 위한 회의를 열었다. 방역당국은 모든 회의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할 방침이다. 이상반응 의심사례 증가에 따른 국민적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방역당국은 이날 비공개로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예방접종 피해조사반 회의를 개최했다. 앞서 방역당국은 각 지방자치단체의 기초조사를 토대로 접종과 사망의 연관성을 검토해왔다. 여기에 피해조사반 회의 결과를 종합해 8일 발표할 계획이다. 방역당국은 이날 회의를 시작으로 매주 1회 정기적으로 피해조사반 회의를 열기로 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접종 후 이상반응 신고는 전날보다 806건(총 3689건) 늘었다.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9건(총 33건), 경련 등 중증 의심 사례는 2건(총 5건)이 추가됐다. 여기에 전날 1명, 이날 1명이 숨져 총 사망자는 9명이 됐다. 추가 사망자는 요양병원에 입원 중이던 50대 여성과 60대 여성이다. 현재까지 사망자 중 중증장애시설 입소자 1명을 제외한 8명은 요양병원 입원환자였다. 모두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받았다.
다만, 지난해 독감 예방접종 사례처럼 접종과 사망 간 인과관계를 입증하는 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우선 접종 대상자가 대부분 기저질환자 등 감염 취약층이어서다.
해외에서도 국가별로 많게는 400명 이상의 접종 후 사망자가 발생했지만, 백신과 연관성이 확인된 사례는 아직 없다. 영국은 402명(~2월 14일), 독일은 113명(~1월 31일), 노르웨이는 93명(~2월 23일), 프랑스는 171건(~2월 18일)의 접종 후 사망이 보고됐다. 영국은 화이자 백신 접종 후 197명, AZ 백신 접종 후 205명이 숨졌으며, 독일과 노르웨이 사망자는 모두 화이자 백신 접종자였다. 프랑스의 접종 백신별 사망자는 화이자 169명, 모더나 1명, AZ 1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