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둔 열린민주당 김진애 후보가 7일 "박원순 전임 시장의 공과를직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애 후보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박원순 시장의 가장 큰 과오라면, 성희롱에 대해 본인의 흠결이 있었다 하더라도 아무런 설명이나 해명 없이 황망하게 떠나버린 것"이라며 "박원순 시장 9년의 서울시정 공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국가인권위원회가 '성희롱'을 인정하는 결과를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사람의 마음속에는 석연치 않은 의문점이 남아 있을 것"이라며 "박원순 시장은 그렇게 떠나서는 안 됐다. 닥칠 고난에도 불구하고 밝혀야 할 진실은 밝히고, 인정할 흠결은 인정하면서 같이 살아내야 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젊은 세대가 미투운동에 나서고, 일상의 불편함을 자아내는 온갖 성차별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는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김 후보는 "언론과 정치권에 의한 명예살인, 검찰과 사법부에 의한 인격살인을 용납해서는 안 된다. 가해자와 피해자의 프레임에 특정한 성, 특정한 사람을 가둬서도 안 된다"라며 "우리는 불편한 진실을 마주하되, 같이 살 수 있는 약속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인권위의 '성희롱' 결론이 석연치 않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인권위 결론을 자세히 들여다봤는데 구체적으로 (성희롱이) 어떤 부분인지에 대해 명확하지 않은 부분이 있어서"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원순 전 시장이 평생 인권변호사로 일한 분으로서 도대체 어떤 실수를 한 걸까, 본인이 그런 실수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던 걸까, 이런 부분에 대해 같이 공유하는 과정이 필요하지 않을까"라며 "그걸 정치적으로만 공격하는 건 문제가 되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