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각 나타내는 여성 예능인들…그래도 ‘가시밭길’

입력 2021-03-08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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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비즈엔터)

예능계에 여풍(女風)이 거세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여성 예능인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에 따르면 예능방송인 브랜드평판 2021년 3월까지 예능인 50명의 브랜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브랜드 평판 1위는 유재석이 차지했고, 장도연과 김종국이 그 뒤를 이었다.

올해 3월 예능방송인 브랜드평판 30위 순위는 유재석, 장도연, 김종국에 이어 박나래, 박명수, 안정환, 강호동, 김희철, 김성주, 서장훈, 김구라, 이광수, 김종민, 이상민, 조세호, 이수근, 하하, 이효리, 유희열, 윤종신, 김준호, 최양락, 차태현, 양세형, 신동엽, 양세찬, 이경규, 송해, 송은이, 전현무 순으로 분석됐다. 

장도연 등 상위권 자리매김…30위권내에는 '4명' 불과

눈에 띄는 점은 장도연, 박나래 등 여성 예능인들이 상위권에 올랐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 갈 길은 멀어 보인다. 30위권 순위에 든 여성 진행자는 단 4명에 불과하다. 장도연, 박나래 외에 이효리, 송은이가 전부다.

방송가에서 ‘남탕 예능’이 대세인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남성 예능인들이 주축이 돼, 여성 예능인은 구색 맞추기나 보조하는 역할에 그쳤기 때문이다.

그러나 요 몇 년 사이에는 여성 캐릭터의 스펙트럼이 확장돼 다양한 분야, 포지션으로 활약 중이다. 특히 뷰티와 요리 등에 국한됐던 여성 전문 예능이 일상과 여행, 캠핑 등의 콘셉트로 확대돼 예능에 다양성을 불어 넣고 있는 것이다.

예능방송인 브랜드평판 2위에 오른 장도연은 연말 연예 시상식에서 상을 휩쓸었다. ‘2020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나 혼자 산다’로 버라이어티 부문 여자 우수상을 수상했고, ‘2020 KBS 연예대상’에서는 ‘개는 훌륭하다’로 핫이슈 예능 프로그램상을 수상했다. 또한 ‘2020 SBS 연예대상’에서는 ‘텔레비전에 그게 나왔으면’과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로 쇼&버라이어티 부문 우수상을, ‘박장데소’로 TV 부문 핫스타상을 각각 받았다.

박나래는 MBC ‘나 혼자 산다’, ‘구해줘! 홈즈’ 외에도 JTBC ‘갬성캠핑’, tvN ‘신박한 정리’ 등 새롭게 제작된 프로그램에서도 활약했다.

김숙은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사장님은 당나귀 귀’, MBC ‘구해줘! 홈즈’, tvN ‘밥블레스유’ 등에 출연했고, 지난해 KBS 연예대상에서 대상 후보로 오른 이경규, 김종민, 샘 해밍턴 가족, 전현무를 제치고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여성 중심 프로그램 인기…"장르도 다양"

여성 예능인들을 중심으로 한 예능 프로그램이 다양해졌기에 이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반적인 토크쇼 이외에도, 스포츠, 경연, 캠핑, 여행 등 여러 장르의 예능에서 여성 예능인들을 만날 수 있었다. 특히 JTBC ‘갬성캠핑’이나 KBS JOY ‘나는 차였어’는 여성 예능인을 중심으로 캠핑과 차박(자동차에서 숙박)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기도 했다.

방송가에서는 최근 여성 예능인들이 존재감을 드러내면서 여성 중심의 방송 프로그램이 속속 제작되고 있다. 방송의 다양성을 위해서라도 여성 예능인의 적극 기용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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