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DC “백신 접종 완료자, 소규모 모임 때 마스크 안 써도 돼”

입력 2021-03-09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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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연구서 감염·전파 위험 낮은 것으로 나타나
중증화 위험 낮은 미접종자 만날 때도 ‘노마스크’ 가능
코로나 노출 돼도 무증상이면 검사·격리 생략할 수 있어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위치한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본부 전경.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소규모 모임 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고 발표했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CDC는 이날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 대한 행동 지침을 재검토하고, 적은 인원일 경우 마스크 착용이나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지 않고도 사석에서 모일 수 있다고 권고했다. 다만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백신을 맞았더라도 공공장소나 코로나19 중증화 위험이 큰 백신 미접종자와 만날 때는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거리를 지킬 것을 당부했다.

보건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 이후에도 바이러스에 감염돼 타인에게 이를 옮길 가능성이 아예 없지는 않다고 밝혀왔다. 하지만 초기 연구 결과 백신 접종이 끝난 사람들은 감염 위험도, 바이러스를 퍼뜨릴 가능성도 적다고 CDC는 설명했다.

여기에서 CDC가 백신 접종을 마쳤다고 보는 시기는 마지막 백신을 맞은 후 2주가 지난 시점이다. CDC는 2회 접종 방식의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2차 접종이 끝난 후, 한 번만 맞아도 되는 존슨앤드존슨(J&J)의 백신은 1차 접종을 마친 뒤로부터 각각 2주가 경과한 때를 백신 접종을 마쳤다고 규정했다.

CDC의 바뀐 지침에 따라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다른 백신 접종자와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만날 수 있으며, 상대가 백신 미접종자라도 중증을 앓을 위험성이 낮을 경우에는 마스크를 쓰거나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지 않아도 된다. 아울러 백신 접종 완료자는 코로나19 감염자에 노출됐더라도 증상이 없으면 격리나 검사를 생략할 수 있다. 다만 14일간 증상 여부를 유심히 살펴보라고 CDC는 조언했다.

CDC는 백신 접종을 완료했더라도 코로나19 중증화 위험이 큰 상대와 만나거나 세 가구 이상이 모일 경우 계속해서 마스크 착용 조치를 취하도록 촉구했다. 또한 예방접종 상황에 관계없이 대규모 인원의 모임을 피할 것을 당부했다.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에 대한 여행 관련 지침은 개정되지 않았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성명에서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자택에서 일부 활동을 재개할 수 있다”며 “공공장소에서는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을 포함, 모두가 방역 지침을 준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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