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4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이 국회에 제출됐지만 국민의힘의 비협조로 심사조차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9일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여야가 합의한 일정대로라면 어제부터 추경안 심사가 시작돼야 한다"며 "그런데 국민의힘은 특별한 이유도 없이 심사일정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3월 말 지급을 약속한 4차 재난지원금은 긴급 생존구호자금으로 결코 정쟁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야당의 존재 이유가 자영업자 발목잡기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날을 세웠다.
홍익표 정책위의장도 "어제부터는 10개 상임위에서 예비심사를 시작해야 하고, 11일과 12일에는 예결위 종합정책질의를 해야 하는데 국민의힘이 의사일정 협의를 뒷전으로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4일 4차 재난지원금을 위한 19조5000억 원 규모의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민주당은 애초 오는 11일부터 예결위에서 추경안을 심사해 본회의를 통해 처리하고 이달 내 4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시작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국회는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등을 제외한 대부분 상임위가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