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상무가 "금호석유화학은 보다 적극적인 이사회 거버넌스 개선 및 전방위적 경영 혁신 등 주주들에게 더 큰 가치를 환원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상무는 9일 입장문을 내고 "금호석유화학의 이번 주총 안건들은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저평가의 원인이 되는 리스크들을 견제하는 데 다소 부족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이날 박 상무가 주주제안으로 제시한 이익배당 관련 안건을 제외한 나머지 안건을 정기주주총회 안건으로 올렸다.
박 상무의 주주제안 내용 중 나머지 △정관 변경 △사내이사ㆍ사외이사ㆍ감사위원회 위원 등의 안건은 회사 측 안건과 함께 상정됐다.
이에 따라 26일 열리는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및 이익배당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사내이사 선임의 건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 등이 논의된다.
박 상무는 "대표이사ㆍ이사회 의장 분리선임, 이사회 내 보상위원회ㆍ내부거래위원회 신설, 이사 후보자 구성 등 지난 1월 주주제안을 통해 제안한 내용과 (주총 안건이) 거의 같은 안건들로 구성돼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금호석유화학의 현 경영진이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준비한 저의 개선 방안에 동의하고 반영하려고 한 노력을 일부 인정한다"면서도 "그 외에 어떠한 새로운 개선의 노력이 보이지 않아 아쉽다"고 말했다.
박 상무는 "금호리조트 인수와 같은 부적절한 투자의사 결정ㆍ현 경영진의 과거 배임 행위 등 지배주주 경영권 남용으로 인한 리스크, 과다한 자사주 보유 등 금호석유화학이 갖고 있는 기업가치에 저해되는 리스크를 해소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주장했다.
회사 측 배당결의안에 대해서는 "현 배당액의 배당성향은 20% 수준으로 2019년 동종 업계 평균 배당성향인 49.3%와 같은 해 코스피 기업 평균인 41.3%에도 한참 못 미친다"고 지적했다.
박 상무는 계열사 추가 상장과 비영업용 자산 매각 등으로 유동성을 확대하면 앞으로 5년 안에 약 3조2000억 원의 투자 여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