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는 국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6000억 원 규모의 바젤 3 적격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 수요를 모집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발행은 5년과 10년 형태의 콜옵션으로 진행됐다. 5년 콜옵션 4300억 원은 2.94%, 10년 콜옵션 1700억 원은 3.30%의 금리로 수요 모집을 완료했다.
신한금융은 선제적 자본 확충으로 그룹의 성장 여력을 확보하기 위해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결정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최근 시장 금리 상승과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도 보험사, 공익재단, 공제회 등 다양한 투자자들로부터 관심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신한금융은 증권신고서 금액보다 2000억 원 많은 6000억 원 규모의 발행을 결정했다.
신한금융은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재무 지표를 개선했다. 그룹의 총자본(BIS)비율은 지난해 말 대비 0.24%포인트(p) 높아진 16.0%, 이중레버리지비율은 2.70%p 개선된 115.1%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번 발행은 불확실한 시장 환경에 대비한 선제적 성장 여력 확보 및 자본 적정성 강화와 동시에 투자자, 만기 포트폴리오 다변화 측면 등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향후 안정적인 자본 관리를 기반으로 기업과 주주가치를 제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