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 청약에 64조 몰려…역대 최대

입력 2021-03-10 17:32수정 2021-03-10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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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하나금투 1주도 못받는 청약자 발생

▲10일 NH투자증권 본사 영업점 풍경./제공=NH투자증권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인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 청약이 ‘대박’을 터트렸다. SK바이오사이언스 주식을 사기 위해 몰린 증거금만 64조원에 달했다. 카카오게임즈가 세운 역대 최대 기록을 깬 것이다.

10일 대표 주관사인 NH투자증권에 따르면 배정물량 대비 경쟁률로 본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의 청약 증거금은 63조6198억 원으로 최종 집계됐다. 지난해 빅히트엔터테인먼트(58조4236억 원)는 물론 카카오게임즈가 세운 청약 증거금(58조5543억 원) 기록을 모두 깼다.

청약 첫날인 9일 눈치를 봤던 투자자들이 마감을 앞두고 대거 몰리면서 10일 하루에만 48조원이 넘는 돈이 들어왔다. 이날 오후 청약했다는 직장인 박모(38)씨는 “1주 받기 어렵다는 얘기가 많아 포기했다가 막판에 돈을 넣었다”고 말했다.

대표 주관사로 가장 많은 물량이 배정된 NH투자증권(배정비율 37%)의 청약 경쟁률은 334대 1을 나타냈다. 이어 한국투자증권(배정비율 23%) 372대 1, 미래에셋대우(22%) 326대 1, SK증권(8%) 225대 1이었다.

배정 물량이 5%인 삼성증권은 443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고, 역시 5%가 부여된 하나금융투자는 285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투자자별로는 희비가 갈릴 전망이다. 삼성증권과 하나금융투자의 경우 청약 건수가 각각 39만5290건, 20만9594건을 기록해 균등배정 물량(14만3438주)을 넘어섬에 따라 균등배정 물량을 무작위 추첨으로 배정한다. 최소 청약 수량 10주에 증거금 32만5000원(증거금률 50%)을 낸 청약자들 일부는 추첨 결과에 따라 1주도 배정받지 못하게 됐다. 나머지 주관사 4곳은 청약 건수가 균등배분 물량보다 적어 청약자 모두 최소 1주는 받게 된다. 일부 청약자는 균등배분 물량에서 1주를 더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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