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11일 국내 금리가 글로벌 금리에 선행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판단, 장기성장추세 등을 감안할 때 한국은 미국보다도 장기금리 상단이 멀지 않은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내년까지 결국 미국10년 금리가 프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절 기록한 2.0% 부근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하지만 올해 현재 펀더멘탈 라인은 1% 중반 정도로 추정한다”며 “그 수준에서 금융시장이 적응하고 재차 위험선호가 살아나야 하반기 정도 테이퍼링 논의가 진행되면 미국채10년 1.7%대를 넘어 안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미국이 중요하지만 경기 민감국으로 한국금리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무역분쟁 이후 제조업 중심 교역에 민감한 한국경제는 글로벌보다 앞서서 금리의 고점과 저점을 확인시켜줬다”고 분석했다.
윤 연구원은 “미국은 기준금리 인상 예상시점도 많이 남았고 경기와 물가가 드라마틱하게 떨어졌다 반등했지만 국내 경기는 미국보다 금리인상 시점에 대한 기대도 빠르고 경기변동폭도 제한적”이라며 “현재 한국의 장기금리 적정은 2.1%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여건을 감안할 때 글로벌 장기금리 상승에 대한 부담은 국내금리가 먼저 안정되는 것을 확인한 이후 대응할 수 있다”며 “장기성장추세 등을 감안할 때 한국은 미국보다도 장기금리 상단이 멀지 않았다”고 예상했다.
이어 “국내금리의 선행지표로서의 역할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는 양호한 성장과 물가상승 기대로 금리부담을 소화하는 과정이지만 한국처럼 단기금리가 금리정상화 기대를 반영하는 시점부터 일단 장기금리 상승세는 역으로 완화될 수 있는 점을 고려해야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