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백화점, 롯데쇼핑, 신세계 등 백화점 종목들은 지난 9일 나란히 신고가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현대백화점 주가는 올들어 전날까지 25.35% 올랐고, 롯데쇼핑 22.92%, 신세계 23.17% 등으로 동반 상승했다. 이 기간 코스피 지수가 4.88% 오른 것과 비교하면 이들 종목의 상승률은 두드러진다. 이들 종목은 지난 해 3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주가가 급락했지만 서서히 회복하면서 1년이 지나 이전 수준을 회복한 모양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지난 달 말 서울 여의에도 더현대서울점을 개장하며 인파를 끌어 모으고 있다. 서울에 있는 백화점 중 최대 규모인 이 매장의 개장 이후 현대백화점은 주가가 5거래일 연속 상승하기도 했다. 나머지 회사들 역시 올들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등교가 시작됐고 이로 인한 소비 등이 증가하면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달에는 업체별로 기존점 성장률이 전년 대비 30~40% 반등했다. 3월 첫 주말에는 각각 롯데백화점이 전년 대비 94%, 신세계백화점 95%, 현대백화점(더현대서울포함)이 110% 증가한 매출 성장을 기록하는 등 뚜렷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백화점 부문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면서 “최근 콘택트(Contact) 업종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백화점 업종에 대한 투자 매력도 높다”고 설명했다.
이에 증권사들은 백화점 종목들에 대한 목표주가를 올리면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최근 현대차증권은 현대백화점의 목표주가를 10만 원에서 12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했고 유진투자증권은 신세계의 목표주가를 30만 원에서 36만 원으로 상향했다.
박종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선진국들이 백신 접종을 빠르게 진행하면서 한국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은 지속해서 줄고 소비심리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지난해 낮은 기저효과에 백화점의 증익과 면세점의 적자 축소가 더해지고 그동안 억눌렸던 소비가 분출되는 현상으로 당분간 지속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