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남 “반드시 성공시킬 것”…‘오케이 광자매’로 ‘막장 대전’ 출사표

(사진제공=KBS)

‘막장 대모’ 문영남 작가가 2년 만에 주말극으로 돌아온다. KBS 2TV ‘오케이 광자매’로 주말 드라마 대전에 출사표를 던진 것이다. 배우들도 문 작가에 대한 남다른 신뢰감을 드러내며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KBS 2TV 새 주말드라마 ‘오케이 광자매’ 제작발표회가 12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됐다. 이진서 감독, 배우 윤주상, 홍은희, 전혜빈, 고원희, 김경남, 이보희, 이병준, 최대철, 하재숙, 설정환이 참석해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케이 광자매’는 부모의 이혼 소송 중 벌어진 엄마의 피살 사건, 가족 모두가 살인 용의자로 지목이 되면서 의혹을 벗기 위한 가족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장르는 미스터리 스릴러 멜로 코믹 홈드라마를 표방한다.

‘장미빛 인생’, ‘소문난 칠공주’, ‘애정의 조건’, ‘수상한 삼형제’, ‘왕가네 식구들’, ‘왜그래 풍상씨’ 등을 집필한 문영남 작가가 약 2년 만에 주말극으로 복귀했고, ‘천명’, ‘동안미녀’, ‘부자의 탄생’ 등에서 탄탄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이진서 감독과 처음으로 의기투합했다.

(사진제공=KBS)

이진서 감독은 ‘오케이 광자매’에 대해 “요새 복합 장르 드라마가 굉장히 유행하고 있는데 저희 드라마도 미스터리 스릴러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가족극의 새로운 변신을 꾀했다”며 “엄마의 살인사건으로 시작되고, 이후 한 가족이 흩어졌다가 원룸에서 다시 모이면서 관계를 회복하는 내용을 그린다”고 설명했다.

앞서 문 작가가 집필한 ‘왕가네 식구들’은 최고 시청률 48.3%(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라는 대기록을 세운 바 있다. 광자매의 아버지 이철수 역을 맡은 윤주상을 비롯해 첫째 광남 역의 홍은희, 둘째 광식의 전혜빈, 막내 광태 역의 고원희까지 문영남 작가를 믿고 작품에 출연하게 됐다고 밝혔다.

드라마의 주인공인 홍은희는 “대본도 보지 않고, 출연하겠다고 했다”며 “대본을 보고 나서 ‘역시 작가님’”이라며 문 작가를 치켜세웠다. 홍은희는 “오랜만에 연기를 하게 됐고, ‘어떤 작품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차에 ‘오케이 광자매’를 만났다”며 “이렇게 오래 준비한 적이 있나 싶을 정도로 깊은 몰입 속에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문영남 작가님 이름 석자만으로도 시청자들이 기다리고, 작가님이 글로 표현하는 걸 보면서 ‘대단한 작품에 투입됐다’는 생각을 했다”며 “하나의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가족애도 자매들간의 우애, 아버지와 갈등을 보여주고 그 뿐 아니라 중년의 사랑, 코믹 등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민폐가 안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작가의 전작인 ‘왜그래 풍상씨’에 이어 ‘오케이 광자매’까지 출연하게 된 전혜빈은 “너무 큰 영광이다”라며 “‘왜그래 풍상씨’를 하면서 이번 작품에서는 어떤 달라진 포인트가 있을까 했는데 결국 가족의 이야기로 귀결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영남 작가는 사람들의 깊은 곳을 어루만진다. 지금 이 코로나 시대를 잘 반영하는 드라마가 아니지 않을까 한다. 같이 울고 웃고 즐기면서 힘든 시기를 극복할 수 있는 드라마라고 느꼈다. 사명감을 갖고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제공=KBS)

두 작품의 차이에 대해선 “(두 작품 모두) 결국 가족의 이야기더라. 그러나 전작에서는 형의 희생을 통해 가족의 정이 생기는 게 주였다면, ‘오케이 광자매’는 온 가족의 ‘웃픈’ 현실에 대한 이야기다. 전작은 가슴 아픈 희생이라면 우리는 멜로, 스릴러, 또 코믹 등 장르들이 너무 다양해 한 회도 지루할 틈이 없다”고 설명했다.

문 작가의 선택을 받는 비법을 묻는 말에는 “비법은 나만 알고 있어야 하는데 이걸 공유하면 안 되는 것 아니냐”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비법이라기보다는 작가님이 한 번 사람에 대한 정을 주시면 내리사랑을 보내주시는 것 같다. 감사하게도 작가님의 내리사랑을 받고 있다”고 했다.

고원희도 “문영남이라는 이름 석자 만으로도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며 “저를 선택해 주셔서 영광”이라고 말했다.

현재 SBS ‘펜트하우스’, TV조선 ‘결혼작사 이혼작곡’이 주말 저녁 시간대 방영 중이다. 두 드라마가 안방극장을 장악한 상황에서 ‘오케이 광자매’가 어떤 파급력을 끼칠지도 관심이다.

문 작가는 이 감독에게 “이 시대의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그리고 싶다”고 전했다고. 이 감독은 “문 작가가 이번 드라마에서 다양한 사랑 이야기를 그리는데, 그 중에서도 중년의 사랑 이야기에 가장 애정을 가진다”며 “또 오랜만에 주말 드라마 복귀라 반드시 성공시키고 싶다고 했고, 배우들과 스태프들을 잘 이끌어 대박 작품을 만들어달라고 부탁했다”고 전했다.

'오케이 광자매'는 13일 오후 7시 55분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