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전문가들은 3월 3주차에 대해 코스피 밸류에이션(가치평가) 부담 완화와 미국 추가 부양책 통과 등을 상승 요인으로 미국 시중금리 상승 가능성을 하락 요인으로 주목하며 2950~3150포인트 사이를 전망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 = 코스피는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기보다 글로벌 주식시장 흐름에 편승해 박스권 내에서 등락을 전망한다.
이벤트는 SK바이오사이언스 상장이 있다. 과거 대형 기업공개(IPO) 등장과 주가 상승은 주식시장 전반의 유동성 증가 및 비교 기업군 주가 리레이팅으로 이어졌던 바 있다. 최근 국내 주식시장 헬스케어 섹터 주가 흐름 부진한 가운데 IPO 이벤트가 비교 기업군 주가 반등 여부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다른 IPO 이벤트인 쿠팡 주가에 따라 국내 이커머스 관련주 흐름에도 주목할 필요도 있다.
국내 주식시장 이익 추정치 상향에 따라 점차 밸류에이션 부담 낮아지고 있다는 점은 조정 시 매수 대응을 유효하게 만드는 요소다. 미국향 수출주와 내수소비주에 주목한다. 미국향 수출주는 실적 전망 상향이 할인율 부담 확대를 상쇄할 수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 내수소비주는 백신 접종 이후 소비심리 개선을 염두에 둬야할 것이다.
관심 업종으로 반도체, 자동차, 유통, 의류 등을 제시한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 = 바이든, 파월이 이끄는 정책 장세 재개로 상승 궤도에 올라서기 위한 증시의 반격이 본격화될 것이다. 미국 국채 입찰(10년, 30년) 응찰률이 지난 2월 역대 최저치에서 벗어난 만큼, 1.5% 초중반에서의 10년물 금리 움직임은 더 이상 증시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는게 확인됐다.
금리 영향권에서 벗어난 증시는 점차 정책변수에 주목하며, 16~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로 이목이 쏠릴 것이다.
최근 금리 급등의 원인은 경기회복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반영된 측면도 있지만, 연준의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파월 연준의장이 긴축 전환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사전적 시그널을 보임에도 불구, 금리 불안에 대한 구체적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졌던 만큼 향후 금리 불안을 잠재우기 위한 연준의 대응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현 시점은 연준의 긴축 전환을 요하는 수준의 물가, 고용지표에 미달하고 있어 금융시장 불안을 조장하기 보다는 적절한 대응 모색을 통해 금리와 증시 안정을 도모할 가능성이 커 연준도 정책장세가 본격화되는데 기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