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투자금 2000억 원 규모, SK종합화학과 웨이싱석화가 6대 4 현금 출자
SK이노베이션 자회사인 SK종합화학이 고부가 패키징 소재 사업을 확대한다. 친환경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기반의 파이낸셜 스토리를 본격 실행하기 위해 전략이다.
SK종합화학은 중국 화학기업 웨이싱석화와 중국 내 합작회사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기능성 접착 수지의 한 종류인 에틸렌 아크릴산(EAA) 생산ㆍ판매가 목적이다.
신규 합작회사는 총투자금 약 2000억 원으로 연내에 SK종합화학과 웨이싱석화가 6대 4 비율로 현금 출자해 설립한다. EAA소재 생산 기술력과 판매 채널을 가진 SK종합화학과 안정적인 원료 공급이 가능한 중국 웨이싱석화의 장점을 결합해 중국 등 아시아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SK종합화학은 2017년 미국 '다우'에 EAA 사업을 인수할 당시부터 중국 등 아시아 신흥국을 대상으로 고부가 포장재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번 합작을 통해 미국 텍사스, 스페인 타라고나에 이어 중국 장쑤 성 롄윈강시에 세 번째 EAA 공장을 확보하며, 미국ㆍ유럽ㆍ아시아를 잇는 고부가 소재 생산 거점을 갖추게 된다.
SK종합화학은 중국 등 아시아 신흥시장에서 EAA 소재 수요가 크게 늘고 있어 이번 투자를 검토하게 됐다. 중국은 포장ㆍ배달 수요 급증으로 신선식품 포장재 시장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친환경 패키징 기술로 잘 알려져 빠르게 성장하는 신선식품 포장 소재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중국 EAA 신규 공장 건설 지역인 롄윈강시는 최근 대규모 친환경 화학공업 단지를 조성하고 있고, 앞으로 중국의 대표적인 화학공업 단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롄윈강시는 수출입 인프라와 전기ㆍ오폐수처리 등 기반 시설을 잘 갖췄고, 단지 내에서 EAA소재 생산을 위한 핵심 원료인 에틸렌 등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어 투자 지역으로 낙점됐다.
SK종합화학은 중국 첫 EAA 공장을 아시아 지역 친환경 고부가 패키징 시장 선점을 위한 교두보로 삼고, 친환경 화학소재 허브로 키워갈 계획이다.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은 “파이낸셜 스토리의 핵심인 'More Green, Less Carbon' 실행을 위해 친환경 고부가 패키징 사업을 확대하는 등 플라스틱 순환경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라며, “글로벌 고부가 패키징 시장을 선점할 뿐 아니라, 제품의 생산부터 재활용까지 고려한 친환경 화학소재 생태계 구축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