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관심의 물결이 가격 끌어올려”
14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사상 최고가인 6만1732달러를 기록한 뒤 이날 오후 5만981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16일 사상 처음으로 5만 달러를 돌파한 비트코인은 불과 한 달 만에 심리적 이정표인 6만 달러를 뛰어넘으면서, 가상화폐 투자자들에게 디지털 자산에 대한 낙관적 전망에 확신을 더해줬다.
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는 “기관의 관심 물결이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 올렸다”며 “여기에는 미국의 대형은행 JP모건에서 온라인 결제업체 페이팔에 이르기까지 핵심 주자들이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과 중국의 뷰티 셀카 애플리케이션 회사 메이투 등 다양한 기업이 가상화폐 시장에 진출하고 있으며, 제도권의 관심이 가상화폐 자산에 정당성을 더해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비트코인 가격은 작년 10월 미국 페이팔이 가상화폐를 결제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상승세가 본격화했으며, 이후 테슬라와 JP모건 등 주요 기업들이 투자에 가세하거나 관심을 보이면서 열기가 달아올랐다.
이처럼 비트코인이 최근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많은 기관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으면서, ‘제2의 튤립 버블’이라 불렸던 지난 2017년 상승장과는 질적으로 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때는 가상화폐에 대해 잘 모르던 아시아 투자자들이 시장을 주도했었지만, 이번 랠리에는 기관투자자들의 참여 등 구체적 근거가 있다는 것이다. 앞서 비트코인은 2017년 12월 2만 달러에 육박하면서 신고점을 기록했지만, 이후 그 가치의 80%를 상실하면서 1년도 안 돼 가격이 3136달러까지 빠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