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손상…15일에 뒤늦게 확인
▲제주항공 항공기. (사진제공=제주항공)
저비용항공사(LCC)인 제주항공이 기체가 손상된 비행기를 수리하지 않고 운항한 사실이 드러났다.
15일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10일 김포공항을 출발한 제주항공 7C264편은 낮 12시 10분께 김해공항 활주로에 착륙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기체가 왼쪽으로 기울면서 왼쪽 날개 끝에 붙어있는 보조 날개인 윙렛이 손상됐다.
지면 방향으로 향한 윙렛이 손상된 점으로 미뤄 볼 때 착륙 과정에서 활주로에 쓸린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여객기는 착륙이 여의치 않자 복행(재착륙을 위해 다시 상승하는 것) 과정을 거쳐, 김해공항 상공을 한 바퀴 돈 뒤 다시 활주로에 내렸다.
그런데 해당 여객기는 윙렛 손상에도 이날 오후 1시 40분께 김해공항을 다시 출발해 김포공항으로 돌아갔다.
제주항공은 김포공항에 도착한 뒤에야 윙렛 손상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이 사건을 항공안전장애로 규정하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