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열티 상한선 2.5달러…화웨이 큰 수익원 될 듯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쑹류핑 화웨이 최고법률책임자(CLO)는 이날 중국 선전 화웨이 본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특허에 대한 대가를 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애플, 삼성전자 등과 특허 로열티와 상호 특허 라이선싱 계약과 관련해 협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화웨이 네트워크 장비를 차단하고 5G 공급망에서 배제하려는 미국 정부의 제재에 스마트폰 사업에서 삼성, 애플과 직접 경쟁하기보다는 특허 로열티를 새 수익원으로 삼겠다는 의도다. 화웨이는 퀄컴, 에릭슨, 노키아 등 경쟁사보다는 낮은 사용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퀄컴은 아이폰 1대당 7.5달러를 특허 사용료로 받아왔으며 애플은 이에 반발해 수년간 소송전을 벌이기도 했다.
당젠신 화웨이 지식재산권 담당 상무는 특허 로열티 상한선을 스마트폰 1대당 2.5달러로 제시했다. 잡겠다고 밝혔다. 상한을 설정한 뒤 단말기 가격에 따라 합리적인 비율을 적용하겠다는 방침이다. 화웨이가 5G 특허 사용료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블룸버그는 “세계를 선도하는 차세대 통신 기술을 가진 화웨이에 로열티는 큰 수익원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화웨이는 고속·대용량 통신규격과 5G 관련 국제특허 출원 건수에서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다. 독일 특허 정보 분석업체 아이플리틱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화웨이가 전 세계 5G 표준 특허 가운데 15.4%로 가장 많은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화웨이 관계자들은 자사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특허 라이선스 사용료로 약 12~13억 달러를 벌어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 가운데 5G 관련 수익이 어느 정도를 차지할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