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인터뷰] 김기령 팀그릿 대표 “영상 기반 IoT 웹 플랫폼 선두 주자 될 것”

입력 2021-03-2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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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김기령 팀그릿 대표이사)

“국내 기술을 기반으로 한 사물인터넷(IoT) 웹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 상용화가 목표입니다. 당사의 핵심 기술인 스파이더 서버는 해외에서 먼저 기술을 인정받아 수출을 한 바 있습니다.”

김기령 팀그릿 대표이사(사진)는 20일 이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일본 교세라 그룹의 KCME는 지난해 36억 원 규모의 스파이더 구매 계약을 체결하고 스파이더 서버를 실시간 방송 솔루션으로 지방자치단체에 납품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팀그릿은 초저지연 영상 전달 기술과 원격 제어 기술을 보유한 웹 기반 실시간 통신 분야 테크 스타트업이다. 차세대 통신 서비스 개발 전문가인 김 대표와 국방과학 연구소 출신의 실시간 미디어 처리 시스템 전문가 강성일 CTO가 공동으로 창업했다.

현재 스파이더 서버 기술은 영상을 송출하는 동시에 실시간으로 제어할 수 있는 온라인 팬 미팅, 스포츠 방송, 디지털 트윈 공장 등에서 양방향 영상 서비스에 적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의 솔루션들이 중개 서버를 이용한 대규모 영상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스파이더 서버는 내장된 브릿지 기능으로 1초 이하의 지연 품질로 대규모 시청자를 수용할 수 있는 성능 확장이 가능하다.

본격적인 상용화 소식은 일본에서 먼저 전해왔다.

팀그릿은 지난해 KCME와 스파이더 서버를 실시간 방송 솔루션으로 납품하는 계약을 체결했고, 현재 일본 내 지자체에선 스파이더 서버를 활용한 방송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앞서 일본 주요 지자체는 IP 영상 데스크폰을 활용한 정보 서비스를 제공해 왔으나 단말기 성능이 낮은 탓에 문자 위주의 서비스가 이뤄져 왔다. 작년 스파이더 서버 기술이 적용됐고, 실시간 영상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김 대표는 “KCME와의 구매 계약을 기반으로 중소벤처기업부의 ‘구매 조건부 신제품 개발사업’에도 선정돼 일본 사업화 성공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며 “스파이더가 산업용 IoT를 기반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될 수 있음을 보여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 영상 서비스가 온라인 콘텐츠 소비 혹은 비대면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플랫폼이 대부분이었다”며 “스파이더는 인터넷에 연결된 카메라 장착형 스마트 단말과 사람과의 자연스러운 소통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팀그릿의 사업 목표는 스파이더 서버 기술을 앞으로 다가올 VR, AR, 드론, 자율 주행 로봇 등 분야에 적용하는 것이다.

김 대표는 “지난해 말 5G 유망 스타트업 지원사업에 선정돼 무선조종(RC) 자동차를 실시간으로 원격 조종하는 시범 서비스를 통해 상용화 가능성을 증명했다”며 “AI 기술과 접목된 ROS(Robot Operating System)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형태의 주행 로봇, 드론 등과 스파이더가 연동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하반기에 대학교 연구실 혹은 전문가들이 만든 로봇을 제일 먼저 만날 수 있는 서비스를 오픈할 것”이라며 “우리 아이들이 고장 걱정 없이 고가의 로봇을 체험할 수 있고 AI 기술을 배울 수 있는 미래 인재를 위한 새로운 형태의 교육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실제 팀그릿은 광운대(오정현 교수), 한양대(창업 동아리 로드밸런스) 등과 로봇·자율주행에 관한 기술을 접목할 수 있는 스파이더 서버 기술을 공유하고 있다. 자율주행 이동로봇 제조 스타트업 ‘아이들’과 공동 사업을 체결하는 등 로봇 스타트업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관련 사업 보폭도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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