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nu' 생산과 공급은 '머큐리'가 맡기로
전기 이륜차 배터리를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이 공개됐다. 이 플랫폼으로 전기 이륜차 등 스마트 모빌리티 시장 확장에 걸림돌이 됐던 배터리 충전 문제가 해결될지 관심이 쏠린다.
배터리 교환ㆍ충전 시스템 업체 '에임스'는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모나코스페이스에서 '2021 에임스 쇼케이스'를 열고 새로운 배터리 공유 플랫폼을 공개했다.
에임스가 이날 공개한 플랫폼 'nanu(나누)'는 완충된 전기 이륜차 배터리를 어디서든 간편하게 교체할 수 있도록 한 배터리 공유 스테이션이다.
그동안 전기 이륜차는 배터리 충전 문제로 시장 확장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배터리가 다 떨어져도 이를 교체하거나 충전할 수 있는 시설이 마땅치 않았기 때문이다.
에임스는 이러한 문제를 배터리 공유 플랫폼에서 찾았다. nanu에서 제공하는 배터리를 에임스가 제작한 전기 이륜차뿐만 아니라 다른 회사 전기 이륜차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추가 개발이 진행 중이다.
nanu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배터리 잔량도 확인할 수 있다. 배터리 충전 시간은 2시간가량 소요된다.
nanu는 배터리 이상 여부를 원격으로 감지해 제어할 수 있는 운영 시스템도 갖췄다. 위치 정보나 교통상황, SOS 긴급버튼, 요금 정산 등 배터리 이용 중 발생하는 각종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것이다.
nanu 충전 전압은 84v, 충전 전류는 12A다. 배터리는 총 4개가 탑재돼 있다.
에임스는 전기 이륜차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내연기관 이륜차 260대 가운데 생계형 배달 이륜차 170만 대가 전기 이륜차로 대체된다는 관측이다.
이에 발맞춰 에임스는 nanu를 올해 안으로 수도권에 100기 이상 설치할 계획이다. 배달대행업체 사무실, 공중전화 부스, 주유소, 편의점 등을 중심으로 설치될 예정이다. nanu 생산과 공급은 주식회사 머큐리가 맡는다.
최성훈 에임스 대표는 인사말에서 "에임스가 선보일 혁신은 전동스쿠터의 단점을 보완할 빠른 배터리 수급이 가능한 스테이션, 직관적이고 심플한 사용자 친화적 경험, 융복합 배터리로 무선 에너지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라며 "에임스가 에너지 공유 시장을 주도할 것이고 그 이름은 'nanu'"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5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행사 시작 전 행사장 곳곳에 전시된 nanu와 전기 이륜차를 관람하면서 업체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눴다. 업체 관계자들은 nanu 작동 원리와 배터리 이용 방법 등을 설명하며 제품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최 대표는 행사 도중 제품 시연을 통해 배터리 교체가 10초 내외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에임스는 국내 스마트 모빌리티 배터리 시스템을 개발하는 회사로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언텍트 비즈니스 유망기업에 선정된 바 있다.
에임스는 올해 사업 기반을 다지고 내년에 제품 인지도를 향상한 다음 2024년 해외시장 진입이 목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