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세기동안 불을 밝혀온 포항 호미곶 등대를 기념하기 위한 행사가 열린다.
19일 국토해양부는 1908년 12월 19일 최초로 불을 밝혀 100주년이 되는 포항시 남구 대보면 호미곶 등대를 기념하기 위해 이날 각계 주요인사 및 지역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대적인 기념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100년의 빛 호미곶'이라는 주제로 100년동안 변함없이 불을 밝혀 바다의 안전을 지켜온 호미곶 등대의 중요성을 재인식시키고 등대와 해양문화가 한데 어우러지는 화합의 한마당으로 추진됐다.
행사에는 해상안전 지킴이로서 전국 등대장(43명)들의 '등대지킴이 선서'가 있으며 중견작가를 대상으로 공모한 상징조형물인 '호랑이 상' 제막식, 그리고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꿋꿋하게 살아가는 국민에게 사랑의 엽서 보내기 등 뜻 깊은 행사가 있었다.
100년의 호미곶등대 역사와 포항시 및 포항항 변천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특별전시회도 마련했다.
호미곶 등대는 높이 26m로 8각 연와조건축물로 철근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벽돌만을 쌓아올려 건립된 등대로서 각층 천정에는 대한제국 황실의 문양인 오얏꽃(李花文)이 새겨져 있다. 출입문과 창문 등은 조선 말기 건축양식으로 민족의 역사적 혼이 담긴 건축물로 아름다움을 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