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英 메리디안과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개발…K8에 첫 적용

입력 2021-03-2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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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 2년 걸려 사운드 시스템 공동 개발…K8 출시 전, 메리디안 소속 전문가 초청해 튜닝에 심혈

▲현대모비스가 서울 삼성역 인근 K-POP 스퀘어에서 기아, 메리디안과 협업한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을 홍보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오디오 시스템 제조사 영국 메리디안(Meridian Audio)과 손잡고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2분기에 출시될 기아 K8에 처음으로 적용된다.

21일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양사가 공동 개발한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은 약 2년간의 개발과정을 거쳐 탄생했다. 현대모비스는 프리미엄 오디오의 상징인 스피커와 앰프 설계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메리디안은 40여 년 역사를 갖춘 오디오 전문업체다. 홈 오디오를 시작으로 고성능, 고품질 오디오를 뜻하는 하이파이 오디오에 특화한 기술을 다수 확보했다. 1994년 세계 최초로 디지털 서라운드 사운드 프로세서(DSP)를 개발한 데 이어 블루레이 오디오 표준기술 등 다수의 원천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뛰어난 음향 처리기술을 바탕으로 아날로그 방식과 가장 유사하게 소리를 구현한다는 평가를 받으며 북미와 유럽시장에서 상당한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다.

양사는 이번 협력으로 윈윈(Win-Win)할 수 있게 됐다. 그간 차량용 프리미엄 사운드는 소수 전문업체가 시장을 선점하며 신규 업체의 진입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번 협업으로 현대모비스는 자체 개발한 프리미엄 사운드 기술에 메리디안의 혁신적인 이미지를 더해 세계 시장을 공략할 수 있게 됐다. 메리디안은 자동차 부품 전문사인 현대모비스의 생산 품질기술로 안정적인 공급체계를 구축했다.

양사가 개발한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은 기아 K8에 처음 적용된다. K8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은 차량용으로는 세계 최초로 천연 펄프와 나노금속이 혼합된 나텍(NATEC) 스피커가 사용됐다. 고음을 담당하는 트위터에는 티타늄 소재를 적용해 깨끗하고 명료한 사운드를 제공한다.

현대모비스는 K8 출시 전 메리디안 소속 마에스트로와 엔지니어를 국내로 대거 초청해 신차 개발자와 함께 K8에 최적화한 오디오 튜닝작업에 심혈을 기울였다. 이를 통해 프리미엄 사운드의 특성을 반영한 균형 잡힌 베이스, 왜곡 없는 사운드 재생능력, 피로감이 느껴지지 않는 섬세한 표현을 구현했다.

현대모비스는 기아 K8을 시작으로 글로벌 전기차, 럭셔리카, SUV 등 다양한 차종에 메리디안과 협업한 프리미엄 사운드를 확대 공급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메리디안과 협업한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이외에도 독자적인 오디오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수주성과를 거두고 있다. 현대차, 기아의 주요 양산 차종은 물론 북미와 유럽의 완성차 브랜드와 중국 메이저 전기차업체 등으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제동과 조향 등 전통적인 자동차 부품 군에서 감성 영역인 오디오와 인포테인먼트 분야로 수주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현지 고객 취향을 반영한 사운드 시스템을 지속해서 선보일 계획이다.

이원우 현대모비스 글로벌영업전략실 상무는 “프리미엄 사운드 시장에서 메리디안이 보여준 혁신기술과 장인정신에 현대모비스의 인포테인먼트 기술을 융합한 고품격 제품으로 세계 시장을 공략해 나아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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