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지난 주부터 하루 걸러 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이다. 전날 증시에서도 삼성전자는 0.24%(200원) 하락한 8만18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3거래일 연속 동반 매도세를 기록하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은 3거래일 연속 사들이며 맞서고 있다.
최근 국내 증시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해운주인 HMM만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전날도 HMM은 7.16%(1900원) 상승하며 6거래일 연속 강세를 이어갔다. 전날 장중 2만9600원을 터치하며 신고가도 다시 갈아치웠다. 이 종목은 지난 달 이후에만 주가가 108.42% 급등했다.
이같은 강세는 전 세계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로, 경기 회복이 점쳐지는 가운데 해운업종의 장기 불황도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기대감이 투심을 자극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날 HMM의 1만6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 1호선 ‘HMM 누리호’가 국내 화물을 싣고 첫 출항했다. 누리호는 정부의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건조된 선박으로 2018년 9월 현대중공업과 계약한 8척의 1만6000TEU급 선박 중 첫 번째 인도된 컨테이너선이다. HMM은 국내 화물 운송 지원을 위해 누리호와 가온호 등 2척을 이달에 조기 투입한다.
전문가들은 HMM의 실적 개선에 대해서는 한 목소리로 동의하고 있지만 주가 급등에 대해 신중한 입장이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HMM의 경우 서프라이즈가 예상되는 실적보다는 운송매출 발생으로 늘어날 수 있는 손익의 한계가 예상된다는 점에 더욱 집중할 필요가 있다”면서 “HMM은 채권단이 전환사채 형태로 보유한 대형 물량의 주식전환 가능성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상반기 IPO 최대어로 꼽히는 SK바이오사이언스는 상장 당일을 제외하고 이후 3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이 종목은 2.43%(3500원) 주가가 빠지며 14만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상장일인 지난 18일 공모가의 2배에 상한가까지 더해진 16만9000원까지 오른 후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주가는 사흘간 16.86% 하락했으며 앞으로 7.47%(1만500원) 더 내리면 상장일 시초가인 13만 원이다.
전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0조7483억 원으로 상장일(12조9285억 원) 대비 2조1442억 원 줄었다. 상장 후 나흘 연속 외국인은 팔고 개인은 사는 흐름이 이어졌다. 이 기간 누적으로 개인은 2325억 원을 순매수하고 외국인은 1707억 원을 순매도했다.
셀트리온은 전날 증시에서 1.21%(3500원) 상승하며 29만2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2거래일 연속 상승이다. 셀트리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가 유럽 내 사용을 위한 보건당국 논의 단계에 진입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유럽의약품청(EMA)에 따르면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는 지난 22일(현지시간)부터 오는 25일까지 회의를 열고 사용 신청이 접수된 의약품에 대해 논의한다. 이 회의에는 셀트리온의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 사용 권고 여부도 안건으로 등재됐다.
현지시간 기준 26일 CHMP이 논의 결과를 발표할이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렉키로나 사용 권고로 결론이 나올 경우 셀트리온은 정식 승인에 앞서 유럽 내 각국에 제품을 우선 공급할 수 있게 된다.
LG전자는 지주사 분할 결정이 나는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증시에서 LG전자는 6.13%(9500원) 하락한 4만5500원을 기록했다.
LG는 오는 26일 주주총회를 열고 LG상사, LG하우시스, 실리콘웍스, LG MMA, 판토스를 분할해 신설지주를 설립하는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을 결의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해 11월 회사 측은 이 같은 내용을 밝힌 바 있다. 이번 주총에서 안건이 통과될 경우 5월1일 신설지주인 LX 홀딩스가 출범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