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C 소송 관련 문제제기 않기로 합의…불확실성 해소로 시장 침투 기대
대웅제약이 보툴리눔 톡신 미용시장 파트너사 에볼루스(Evolus)와 합의를 통해 양사의 파트너십 강화에 나선다.
두 회사는 앞서 보툴리눔 톡신 균주 출처를 둘러싼 메디톡스와 대웅제약 간 갈등에서 대웅제약을 제외하고 메디톡스, 엘러간(메디톡스 미국 파트너사), 에볼루스(대웅제약 미국 파트너사) 3자간 합의를 맺고 메디톡스가 대웅제약의 미국 파트너사 에볼루스의 2대 주주로 올라서면서 향후 파트너십에 관심이 쏠렸으나 다시 손을 잡고 판로 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 따라 두 회사는 ITC(국제무역위원회) 소송 등으로 인한 피해나 손해배상 책임을 상호 제기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대웅제약은 기존에 에볼루스에 투자한 전환사채(Convertible Note)를 전량 보통주로 전환하고, 추가로 2550만 달러와 함께 일정 기간 보툴리눔 톡신 제제 주보(Jeuveau, 나보타의 미국 제품명)의 미국 내 순판매량에 대해 일정 비율의 지원금을 제공한다고 24일 밝혔다.
대웅제약 측은 “규모 2조 원 이상인 보툴리눔 톡신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에볼루스와 더욱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기존에 투자한 주식가치의 상승을 통해 수익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에볼루스는 추가로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톡신 사업의 성장을 위해 투자를 지속하기로 했다.
양사는 판매 허가를 획득한 유럽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유럽 톡신 시장은 미국 시장에 이어 세계 2위의 규모에 달하지만, 단 3개의 제품만 발매됐고 시장 진출 시 엘러간 사의 보톡스를 대체할 수 있는 완전히 동일한 분자량의 900kDa 톡신 제품은 대웅제약 제품이 유일하다.
또 유럽에서는 미국과 달리 50단위가 미용 시장의 주력 제품으로, 1월 14일 에볼루스의 누시바(Nuceiva, 나보타의 유럽 제품명) 50단위가 100단위에 이어 추가 허가를 취득한 바 있다. 대웅제약은 50단위를 활용해 유럽에서도 미국처럼 보톡스에 대항하는 유일한 900kDa 톡신으로 빠르게 시장에 침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이번 합의를 통해 선진국 톡신 사업의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됐고, 수익성이 매우 좋은 미국, 유럽, 캐나다 수출 극대화로 대웅제약의 가치 상승이 기대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