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주택에 살던 주민 10가구, 다른 곳으로 이주
SH "민간이 건설 후 매입…부실시공 알기 어려워"
▲서울도시주택공사 본사 앞. (연합뉴스)
지은 지 8년밖에 안 된 SH(서울도시주택공사) 임대주택이 부실시공으로 붕괴 위험에 처했다. 해당 주택에 살던 주민 10가구는 다른 곳으로 거처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SH공사에 따르면 서울 도봉구의 매입형 임대주택 2동에서 외벽 균열 등이 발견됐다. 이에 지난해 10월께 외벽 균열 등이 발견돼 안전진단 검사를 받았고, 그 결과 최하위인 2등급으로 붕괴 위험이 있다는 판정을 받았다.
해당 주택은 SH공사가 2012년 6월 구청에서 준공 승인을 받은 건물을 24억5000만 원에 매입한 것이다.
TV 조선에 따르면 현재 해당 주택 주변에는 임시로 가림막이 둘러쳐졌으며, 인근 주민들은 해당 건물에서 수시로 합판이 떨어지는 것을 봤다고 증언했다.
SH공사는 이미 지어놓은 주택을 준공 승인 후 매입했기에 부실 공사를 알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지금은 임대주택용으로 민간 건물을 매입할 때 신축 전부터 약정하지만, 9년 전에는 건설사가 이미 지어놓은 주택을 준공 승인 후 매입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는 것이다.
SH공사 관계자는 "해당 건물의 부실시공 등 문제에 관해 건설사에 법적 책임을 묻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