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원ㆍ달러 환율은 뉴욕증시의 혼조세로 위험선호가 주춤해지면서 강세 압력이 예상되는 가운데, 1원 상승 출발한 1130원대 후반이 점쳐진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 = 달러화는 미국 국채금리 하락과 혼재된 경제지표 속에서도 주요 국간의 펀더멘털 차별화가 계속 부각되면서 상승했다.
미국 3월 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PMI)지수가 59.0을 기록, 시장 예상을 소폭 하회했지만 전월(58.6)보다 개선됐다. 반면 2월 내구재 주문은 전월대비 -1.1%를 기록해 전월(3.5%)보다 둔화됐다.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이며 위험자산 선호가 주춤해진 가운데 상대적으로 유로존에 비해 빠른 백신보급 속도 등 미국의 펀더멘털 우위가 지속되면서 달러에 강세요인으로 작용했다.
유로화는 독일의 부활절 완전 봉쇄 철회 소식에도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역외선물환(NDF) 원·달러 환율 1개월물은 1135.49원으로 1원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하며 달러 강세 등을 고려할 때 소폭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다.
◇전승지 삼성증권 연구원 = 유로존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증시 변동성 확대 속에 미달러는 주요 통화에 상승했다.
외국인 채권 자금의 경우 상당 부분 환헤지를 동반해 환율 영향 제한적이나 중장기채 매수 비중이 늘어나는 등 환헤지 비율이 다소 낮아졌을 가능성이 높아 외국인 주식 자금 이탈의 영향을 희석시켜 주고 있다.
강달러와 증시의 변동성 확대, 미중 긴장 속 위안화 약세 압력 등 여러 불확실성은 원·달러 환율에 상승 압력 제공할 듯하다. 다만 견조한 외국인 채권 자금 유입과 카타르 페트롤리엄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대량 발주 가능성 등 원화를 둘러싼 긍정적 환경들은 상승 속도 조절할 듯하다. 금일 증시와 위안화 환율 주목하며 1130원대 중후반 등락을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