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들의 2분기 경기전망지수가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25일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발표한 ‘2021년 2분기 중견기업 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2분기 중견기업 경기전망지수는 전분기 대비 5.0포인트 상승한 89.5를 기록,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지난해 1분기(86.7)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이번 조사는 2월 24일부터 3월 10일까지 자동차 등 12개 업종의 500개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제조업 부문 경기전망지수는 자동차, 1차 금속 업종을 중심으로 호전돼 전분기 대비 8.3포인트 상승한 90.1을 기록했다. 비제조업 부문 전망지수는 2.8포인트 소폭 증가한 89.0로 확인됐다.
모든 업종 중 지난해 4분기(101.9) 대비 올해 1분기(85.7) 가장 크게 하락한 자동차 업종 전망지수는 92.0으로 반등했다. 1차 금속 업종 지수는 91.5로 전분기 대비 두 자리 수(12.0)의 증가폭을 기록했다.
중견련 관계자는 “산업통상자원부의 ‘2월 자동차 산업 월간 동향’에서 보듯 전년 동기 대비 생산 37.9%, 내수 24.2%, 수출 35% 등 자동차 산업 실적이 회복됐다”며 “이 영향으로 자동차 및 연관 산업인 1차 금속 업종의 경기 회복 기대감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매출 전망은 내수전망지수가 전분기 대비 3.5포인트 증가한 89.8, 수출전망지수가 8.6p 오른 91.4를 기록하면서 3분기 연속 동반 상승했다.
제조업 부문에서는 식음료 업종(78.1, 11.9포인트↓)의 하락에도 1차 금속 업종(95.7, 21.5포인트↑)의 전망치가 크게 상승하면서 내수전망지수가 전분기 대비 8.2포인트 오른 92.1을 기록했다.
운수 업종(80.3, 16.2포인트↓) 악화와 부동산ㆍ임대 업종(100.0, 14.3포인트↑) 상승이 교차한 비제조업 부문 내수전망지수는 전분기 대비 0.1포인트 상승한 87.9로 나타났다.
수출전망지수는 전분기 대비 19.5포인트 상승한 화학 업종(93.3)을 선두로 전체 8.6포인트 오른 91.4를 기록했다.
내수 및 수출 개선 전망에도 제조업 부문 업종의 영업이익전망지수는 1차 금속 업종(92.1, 19.4p↑)을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했다. 비제조업 부문에서는 부동산ㆍ임대(97.9, 14.0포인트↑) 등 운수 업종(80.3) 이외 모든 업종의 영업이익전망지수가 소폭 상승했다.
제조업생산전망지수는 전분기 대비 8.4포인트 증가한 94.1로 조사됐다. 1차 금속(95.1, 14.0포인트↑), 자동차(98.0, 9.9포인트↑) 등 코로나19로 수요가 대폭 감소한 식음료 업종(84.4, 3.1포인트↓)을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상승했다.
견기업의 경영애로요인은 ‘내수부진(55.2%)‘, ‘업체 간 과다경쟁(37.4%)’, ‘인건비 상승(36.4%)’, ‘원자재ㆍ재료 가격 상승(25.6%)’ 등 순으로 조사됐다. 전자부품 업종에서는 ‘인건비 상승(40.0%)’을, 화학 업종에서는 ‘원자재ㆍ재료 가격 상승(52.9%)’을 최대 경영애로 요인으로 꼽았다.
반원익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을 회복한 중견기업계의 경기 전망은 희망의 불씨”라며 “기업규제 3법을 포함해 기업 활력을 떨어뜨리는 법ㆍ제도의 합리적 개선은 물론 디지털 혁신, 사업재편 및 전환 등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중견기업의 자구 노력을 뒷받침할 과감한 정책 혁신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