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sbs)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가 중국의 한 동영상 사이트에 북한 건국 이야기로 소개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중국 IT기업 텐센트가 운영하는 동영상 스트리밍 웹사이트 ‘WeTV’는 조선구마사를 북한이 건국된 역사적 사실에 바탕을 둔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WeTV는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에도 투자하고 있는 텐센트가 소유한 비디오 플랫폼이다. 조선구마사 출연 배우들은 드라마를 WeTV에서도 볼 수 있다는 인터뷰 영상까지 촬영하기도 했다.
제작진은 문제가 된 부분을 모두 수정한 상태라고 밝히고 있다. 조선구마사 측은 "위티비(WeTV) 번역과 관련해 해당 사안을 발견하고 플랫폼에 수정 요청했다"며 "현재 번역 오류가 모두 수정됐다"고 말했다.
(YTN 뉴스화면 캡처.)
그럼에도 조선구마사에 대한 논란은 가라앉지 않는 모습이다. SBS 드라마 시청자 게시판은 방송 중지 요청글이 쇄도하고 있으며,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도 민원이 다량 접수됐다.
지난 2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조선구마사'의 즉각 방영 중지를 요청한다는 청원에는 13만 명 이상이 동의하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최근 중국이 한복, 김치, 판소리 등을 자신의 문화라고 주장하는 '신(新) 동북공정'을 펼치고 있는 와중에 조선구마사는 또 하나의 빌미를 제공한 셈”이라며 "왜곡된 역사를 해외 시청자들에게 보여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