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곳곳에서 유세…출근길 시민 만나 지지 호소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촌각을 다투는 가운데 군소정당 후보들도 선거 유세에 나섰다. 군소정당 후보들은 서울 곳곳에서 시민들을 만나 표심을 얻기 위해 노력했다.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25일부터 시작되면서 서울시장 후보들은 거리로 나섰다. 박 후보는 편의점, 오 후보는 차량기지를 방문해 유세를 시작했다. 선거 운동에 나선 건 두 후보뿐만이 아니다. 군소정당 후보들도 선거 운동을 시작했다.
신지혜 기본소득당 후보는 이날 자정 서울 은평구에서 아르바이트노동자를 찾아 첫 유세를 시작했다. 이어 오전 7시엔 시청역에서 출근길 인사를 진행했고 11시경에는 광화문 일대를 걸으며 시민들을 만났다. 오후엔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노후희망유니온과 정책 협약식을 진행했다. 이후 망원시장과 합정동 홈플러스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오태양 미래당 후보도 선거 유세를 시작했다. 오 후보는 첫 선거일정으로 이날 자정 고(故) 변희수 하사가 묻힌 청주 목련공원을 방문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새 운동화 고쳐 신고 14일의 혁명을 시작한다"며 "혐오차별의 장막을 활짝 걷고 다양성과 어울림의 도시 서울을 일구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서울시청 옆 대한문 광장 유세에선 오세훈 후보와 충돌을 빚기도 했다. 앞서 같은 장소에서 선거운동을 하던 오태양 후보를 밀어내고 오세훈 후보가 유세를 시작해 양측이 신경전을 벌였다.
송명숙 진보당 후보는 서울 세종로사거리에서 시민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이수봉 민생당 후보도 이날 오전 여의도역 4번 출구 앞에서 유세를 시작했다.
김진아 여성의당 후보는 '여혼살(여자 혼자도 살기 좋은 서울)'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선거 운동을 시작했다. 김 후보는 △여자 혼자도 안전한 서울 △여자 혼자도 일하기 좋은 서울 △여자 혼자도 내 집 갖기 좋은 서울 △여자 혼자도 나이 들기 좋은 서울 △여자 혼자도 자라나기 좋은 서울 등 5가지 공약을 내세워 표심 얻기에 나섰다.
허경영 국가혁명당 후보도 유세를 시작했다. 허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허 후보는 서울시 예산을 아껴 시민에게 돌려주겠다며 '국가 미래를 내다보는 허경영이 옳았다'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신지예 무소속 후보는 선거운동본부 이름을 '팀서울'로 정하고 이날부터 본격적인 유세를 시작했다. 신 후보는 시청역에서 출근길 유세를 진행한 후 청계천에서 '당신의 자리가 있는 서울'이라는 피켓을 들고 시민들을 만났다. 이후 동대문 상가를 방문한 후 혜화역 일대 유세를 계획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