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올해 임금인상 규모를 두고 노사간 임금차를 좁히지 못하던 삼성전자가 26일 평균 7.5% 임금인상안에 합의했다. 10년 내 임금 인상 폭 가운데 최대치다.
2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날 회사는 사원협의회와 기본인상률 4.5%, 성과인상률 3.0% 등 총 7.5%의 임금 인상에 합의하고 이를 구성원들에게 알렸다.
대졸 초임의 경우 4450만 원에서 4800만 원으로 상향됐는데, 이에 맞춰 사원 대리급(CL 1~2) 저년차 사원들의 임금은 평균 11% 가량 오를 전망이다.
전 직원에 지급되는 복지 포인트도 70만 원에서 100만 원으로 인상됐다.
앞서 삼성전자와 사원협의회는 올해 새 임금이 적용되는 이달 월급일(21일)까지 임금인상률을 결정하지 못하는 등 협의에 난항을 겪었다. 직원 측이 6%대 인상안을 요구했지만, 사 측이 3% 안팎을 주장하며 평행선을 그린 데 따른 것이었다.
다만 7.5%의 인상률에도 삼성전자 노조와는 여전히 갈등의 가능성이 상존한다. 전국삼성전자노조는 최근 10% 이상 인상을 요구하는 임금교섭 요구서를 회사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날 협의한 인상률은 이에 못 미치는 수치이기 때문이다.
지지부진한 임금 협상 과정에서 직원들의 불만이 증가하면서, 2019년 11월 출범한 노조 조합원 수는 최근 3000여 명까지 불어난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