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만남과 모임 자제…'기본방역수칙' 준수해달라"
서울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일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감염 취약시설에서 집단감염이 지속했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일 대비 145명 증가해 3만1876명으로 집계됐다. 1894명이 격리 중이고 2만9558명이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사망자는 1명이 추가돼 누적 사망자는 424명으로 늘었다.
교회와 사우나 등 감염 취약시설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졌다. 구로구 사우나 관련, 6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11명으로 증가했다. 관악구 교회 관련 확진자는 4명이 증가해 누적 확진자는 18명으로 집계됐다.
역학조사 결과 구로구 사우나는 출입명부 작성, 인원제한, 음식물 섭취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탕 내 마스크 착용이 어렵고 오랜 시간 사우나에 머무는 과정에서 종사자로부터 이용자들에게 전파된 것으로 파악됐다.
박유미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은 "구로구 옥 사우나 이용자는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달라"며 "사우나는 최대한 짧은 시간 이용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밖에 주요 발생원인별 현황을 살펴보면 △영등포구 빌딩 관련 2명(누적 16명) △관악구 직장/인천 집단생활 관련 1명(누적 26명) △서초구 음악 연습실 관련 1명(누적 12명) △도봉구 병원 관련 1명(누적 6명) △해외유입 5명 △기타 집단감염 20명 △기타 확진자 접촉 62명 △다른 시도 확진자 접촉 4명 △감염경로 조사 중 39명이다.
서울시는 이날 0시 기준 총 13만6711명에 대한 1차 접종을 마쳤다. 3033명이 2차 접종을 했다. 접종 기관별로는 요양병원은 1만9928명, 요양시설은 8389명이 접종받았다.
예방 접종 후 이상 반응으로 의심돼 신고된 사례는 전날 29건으로 집계됐다. 누적 신고 건수는 1589건으로 접종자의 1.1%에 해당한다. 이상 반응 신고사례 중 99.4%가 구토, 발열, 메스꺼움 등 경증사례다. 중증이상 반응 신규 사례신고는 없었다.
최근 소모임과 사우나, 교회 등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는 만큼 서울시는 만남과 모임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통제관은 "다중이용시설과 사업장은 강화된 '기본방역수칙'인 마스크 착용, 출입자명부 관리, 음식섭취 금지 등을 철저히 준수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감염 재생산 지수가 올라가는 양산"이라며 "작은 규모의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