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거듭 반복되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향한 별 언급에 대해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다시 한번 부인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성동구 왕십리 유세 현장에서 "박 후보에게 '큰 별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는 것을 부인했지만, 박 후보는 이를 증명하는 영상까지 올렸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런 의미는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김 위원장은 "내가 윤석열 전 총장에게 별의 순간이라는 얘길 하니 느닷없이 별이라는 말 끄집어냈는데 같은 의미로 박 후보에게 말한 적은 없다"면서 "다만, 20대 총선 개소식에서 박 후보가 뭔가 중요한 인물이 될 수 있다는 말을 했을 뿐"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박 후보는 27일 김 위원장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별의 순간을 잡은 것 같다”고 언급하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5년 전(2016년) 김 위원장께서 박 의원이 활동하는 것을 보고 '이야, 저분이 앞으로 큰 별이 될 수도 있겠구나 생각했다’고 말씀을 하셨다”고 썼다.
그러자 김 위원장은 29일 서울 강북구 강북종합시장 선거 유세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 후보가 급하니까 별의별 소리를 다 한다. 별이라는 건 아무한테나 하는 소리가 아니다”라고까지 말하며 부인했다.
김 위원장이 ‘큰 별’ 언급을 부인하자 급기야 박 후보는 페이스북에 한 언론사의 유튜브 영상을 게시하며 반박에 나섰다. 이 영상에는 김 위원장이 20대 총선 당시 박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박 의원의 의정 활동하는 것을 보고 ‘이야 저분이 앞으로 큰 별이 될 수도 있겠구나’ 생각했다”고 발언하는 장면이 담겼다.
그러자 김 위원장이 또다시 "같은 의미가 아니다"라며 부인을 한 것.
이 같은 상황을 두고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급하니까 별의별 거짓말을 다 하는 사람이 도대체 누구인가”라며 “오세훈 후보와의 ‘거짓말 듀오’라도 만드신 것인가”라고 비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