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하 SKT) 컨소시엄 ‘DID 연합’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여권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과 관련해 공식 통보를 받은 사실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31일 SKT관계자는 “백신 여권 사업 수주 입찰에 참여한 것은 맞다”면서 “하지만 입찰 우선협상대상자 확정 통보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블록체인 접종증명 사업은 ‘DID(분산신원인증) 집중사업’을 진행 중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질병관리청 등 관계 기관들이 함께 참여해 활용하는 구조로 구상 중이다.
블록체인 기반 백신접종 증명서는 데이터 위ㆍ변조를 막을 수 있고, 개인정보를 보호하면서 예방접종 여부 등의 정보를 필요한 곳에 제출할 수 있다.
최근 KISA가 추진 중인 국책과제 코로나19 백신 여권 사업자로 SKT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이 통보됐다고 알려졌다.
이와 관련 SKT는 공식 통보를 받은게 없다는 입장이다. SKT컨소시엄 실무 사업부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는 언질을 받지 못한 상황이다.
KISA 역시 최종 계약을 5월초에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검토할 기술이 29가지에 달하고 검토 대상이 많아 한 달 이상 걸리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도 국제 표준이 없는 상황에서 사업을 확정해 백신 여권을 만들 경우 국내용 백신 여권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제 표준이 없는데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여권을 먼저 만드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는지 의문”이라며 “국내용으로는 백신 접종 증명서를 만들고 국제표준이 만들어진 이후 여권을 만드는 것이 순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