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6일부터 뉴스심리지수(NSI) 시험공개, 인공지능(AI) 적용 첫사례

입력 2021-04-0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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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여개 언론사 1만여개 문장 머신러닝 통해 분류..일별지수 공표
소비자심리지수 등 심리지표와 선행지표 순환변동치 등 실물지표 1~2개월 선행

(한국은행)

한국은행은 6일부터 일별 뉴스심리지수(NSI)를 한은 경제통계시스템(ECOS·에코스)에 시험공개한다고 1일 밝혔다.

이는 한은이 인공지능(AI) 기법을 통해 공표하는 첫 통계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제공하는 인터넷 포털사이트 경제분야 뉴스기사 중 50여개 언론사 1만여개 문장을 무작위로 추출하고, 이를 머신러닝(기계학습·machine learning)을 통해 긍정과 부정, 중립 감성으로 분류했다.

100을 초과하면 긍정문장이, 100 미만이면 부정문장이 더 많음을 의미한다. 다만, 향후 통계축적 과정에서 나타나는 장기평균치와 비교하는 것이 추세를 파악하는데 더 유익할 것이라는게 한은측 설명이다. 일례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의 경우 부정적 답변이 많은 기업 속성상 기준값 100보다는 장기평균치 80 전후를 긍·부정의 기준치로 보고 있다.

일별 지수는 직전 7일간 뉴스기사를 이용해 작성하며, 월·분기 등 해당 기간 내 자료를 통합해 다양한 주기별로 지수작성이 가능하다.

NSI의 최대 장점은 속보성이다. 한은 자체평가결과 NSI는 소비자심리지수(CCSI·CSI)와 경제심리지수(ESI), BSI 등 주요 경제심리지표는 물론, 선행지수 순환변동치, 국내총생산(GDP) 등 실물지표에 비해 1~2개월 선행했다.

상관관계 또한 CCSI와는 0.77을 기록하는 등 심리지표 및 실물지표와는 0.6 이상을 보였다. 상관관계란 플러스(+)1에서 마이너스(-)1 사이의 값을 가지며, +1이면 완전 정(正)의 상관관계를, -1이면 완전 부(負)의 상관관계를, 0이면 상관관계가 없음을 의미한다. 통상 사회과학분야는 절대값 3내지 4 이상이면 높은 상관관계가 있다고 보고 잇다.

한은은 통계청의 시험통계 제도가 마련되는 데로 승인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AI기법을 적용한 첫 사례”라며 “시험공개 기간 동안 지수가 기사화하면서 지수가 다시 영향을 받는 피드백 현상 존재여부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AI기법을 활용한 각종 통계를 개발 중”이라며 “통계수요 등을 감안해 다양한 통계를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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