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금태섭·나경원도 오세훈 지지 호소
2일부터 사전투표 진행…거주지 상관 X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사전투표를 앞두고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야권 승리를 호소했다. 오 후보는 야권 연대를 강조하는 동시에 문재인 정권과 더불어민주당을 지적하며 표심을 끌기 위해 노력했다. 이날 현장 유세에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 나경원 전 의원 등도 함께해 오 후보 지지를 독려했다.
오 후보는 1일 오후 서울 노원구 경춘선숲길을 찾아 사전투표 전 마지막 선거 유세를 시작했다. 시장 시절 조성한 경춘선숲길을 걸으며 시민들과 인사를 나눈 오 후보는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하며 2번을 뽑아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박영선 민주당 후보의 1인당 10만 원의 재난위로금과 청년 교통비 40% 감면 등 공약을 지적하며 “저급한 박 후보의 인식을 보면서 참으로 통탄스러웠다”고 비판했다. 이어 “저는 분노한다”며 “민주당의 인식 수준과 후보의 마음가짐에 대해 용서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오 후보는 “대한민국 국민 판단력을 이렇게 낮춰보는 이 정권을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문재인 대통령이 반성할 수 있도록, 민주당이 뼛속 깊이 반성할 수 있도록 그래서 앞으로 남은 1년 동안이나마 진심으로 여러분 앞에 사죄할 수 있도록 4월 7일을 대한민국 국민 승리의 날로 만들어달라"고 덧붙였다.
오 후보는 특히 야권 단일화를 강조하며 “정권교체를 하기 위해서 서울시를 그 초석으로 삼겠다는 굳은 의지를 실천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권교체, 정권탈환을 서울시부터, 4월부터 시작해달라”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는 김 위원장과 금태섭·나경원 전 의원이 함께했다. 야권 연대를 강조하며 오 후보 지지를 호소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특히 금 전 의원은 이날 첫 서울 유세에 함께하며 오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김 위원장은 “겉으로는 정의를 추구하고 공정을 추구한다고 얘기하면서 자기네들이 이익을 위해서는 아무도 모르는 사이 눈 감고 아웅 하는 식의 행위를 벌이는 것이 현 정부의 실태”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4월 7일 보궐선거에서 오 후보를 당선시킴으로써 이 정부의 지난 4년을 심판할 수 있다고 생각해주길 바란다”며 “사전투표를 할 수 있으면 사전투표에 참여해주시라는 것을 간절히 당부한다”고 부탁했다.
금 전 의원은 “문 정부에 회초리를 때려야 한다”며 “그래야만 우리 사회가 정상화 되고 우리 사회의 원칙과 상식이 바로 서고 우리 정치가 정상적인 모습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은 다르지만 지금 열렬히 지지하고 있고 앞으로도 열심히 잘해서 성공한 시장이 되라고 도와드리고 지지하겠다”며 “오 후보를 꼭 지지해달라”고 말했다.
나 전 의원도 오 후보 지지에 나섰다. 나 전 의원은 “이 정권은 안보에 무능했고 경제에 무능했다”며 “무능보다 더 나쁜 건 위선”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은 이유 있는 패배, 명분 있는 패배를 준비하라”며 “4월 7일 기호 2번 오세훈에게 투표해서 반드시 국민의힘이 승리하자”고 호소했다.
한편 2일부터 이틀간 보궐선거 사전투표가 진행된다. 사전투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만 18세 이상 국민이라면 거주지와 상관없이 사전투표소가 설치된 곳 어디에서나 투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