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제 개발 전문 기업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화성 동탄에 신약연구소를 열고 3월 19일자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연구소 개설 승인을 받았다고 2일 밝혔다.
신약연구소는 에이치엘비제약, 에이치엘비셀, 단디바이오사이언스 등 에이치엘비그룹 내 바이오 관계사들과 함께 혁신신약의 도입부터 연구·개발(R&D)을 위해 협업하는 바이오 생태계 ‘HBS(HLB Bio eco-System)’의 중추역할을 수행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동탄 엠타워내 1672.4㎡(505평)의 공간에 첨단 연구시설(세포배양실, RNA분석실, 화학분석실, 단백질분석실)과 동물실험실 등을 설치했으며 항암제 후보물질의 활성 및 약효, 독성, PK, 제제화 등의 연구가 가능하다. 또한, 국내외 대학, 국책연구소, 벤처 및 중견기업들과 적극적인 오픈이노베이션으로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연구소 사령탑에는 에이치엘비생명과학 바이오사업본부 본부장인 김기환 상무가 선임돼 연구소장을 겸임한다. 김기환 소장은 이화여대 약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미국 미네소타 대학 및 국립보건원 암연구소(NCI)에서 항암세포기작을 연구했다. 귀국 후 JW중외 신약연구소 책임연구원, JW크레아젠 연구소장, 현대약품 연구본부·미래전략본부 본부장을 역임하는 등 20년 이상 신약개발 연구에 몰두했다.
김 소장은 개소식에서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 파이로티닙의 적응증 확장은 물론 다수의 신규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조기에 확보해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이 혁신 항암신약 개발의 산실이 되도록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2017년 6월 위암 치료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돼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약허가신청(NDA)을 준비 중인 리보세라닙의 국내 판권을 갖고 있다. 또한, 지난해 9월 중국 항서제약으로부터 EGFR/HER2 억제제인 파이로티닙을 도입해 비소세포폐암 환자 150명을 대상으로 글로벌 임상 3상을 국내에서 수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