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과목 관심 땐 과고·국제고, 고르게 배우려면 자사고”
최근 각 시·도교육청이 지역별 2022학년도 고교 입학 전형을 잇달아 발표했다. 중학교 3학년들은 고교 선택의 폭이 넓은 만큼 고등학교 3학년 못지않게 신중하게 진학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이투데이는 5일 입시업체 진학사의 도움을 받아 고교 선택 요령을 살펴봤다.
먼저 고교 유형은 교육과정에 따라 △과고·영재고 △외고·국제고 △자율형사립고 △마이스터고·특성화고 등 다양하게 구분돼 있다.
과고·영재고는 이공계 인재 양성을 목적해 설립한 고교 유형으로 심화수학, 고급수학, 고급물리학, 고급화학 등 높은 수준의 수학·과학 관련 전문교과를 72단위 이상, 외고·국제고는 심화영어, 전공어회화, 국제법 등 영어, 전공외국어, 국제 관련 과목을 72단위 이상 편성해야 한다. 즉 해당 과목에 관한 관심과 학업 의지가 있어야 교과과정을 따라갈 수 있다.
자율형사립고는 교과별 이수 단위 수 제한이 없어 학교에 따라 다양하게 과목을 편성할 수 있는데 대체로 국어·수학·영어 교과에 많은 단위 수가 편성돼 있다.
허철 진학사 수석연구원은 "일부 특정 과목에 관심이 많다면 과목별 특성이 강한 과고·영재고나 외고·국제고를 선택하는 것이 좋고, 전반적으로 교과별 고른 학습 성향을 갖추고 있다면 자율형사립고 선택을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해당 유형의 고교별 내신 평가 방식도 살펴봐야 한다. 외향적 성격으로 적극적으로 수업에 임하는 편이라면 발표, 창작물 등으로 평가하는 수행평가 비중이 높은 고교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반면 내성적인 성격이라면 지필고사 비중이 높은 고교를 선택하는 것이 나을 수 있다. 과목에 따라 평가 방식이 다르므로 과목별 우선순위를 정해 본인에게 중요도가 높은 과목 순으로 평가 방식을 고려하면 된다.
과목별 진도 운영 계획과 평가 방식은 인터넷 '학교알리미' 사이트에 접속해 학교명을 검색한 뒤 공시정보의 교육활동 부분에서 '학교교육과정 편성·운영 및 평가에 관한 사항' 항목과 학업성취사항 부분에서 '교과별(학년별) 평가계획에 관한 사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바뀌는 대입 전형도 고려해야 한다. 올해 대학입시에선 학교장추천 선발전형이 확대되는 게 큰 변화 중 하나다. 학교장 추천을 받으려면 내신 성적이 좋아야 한다. 중3이라면 내신을 잘 관리할 수 있을지 판단한 뒤 고교를 선택해야 원하는 목표에 가까워진다는 의미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자신이 원하는 내신 성적을 올리기 수월한 곳인지 고민하고서 진학할 고교를 골라야 한다”며 “염두에 둔 고교에 가서 자신이 원하는 내신 성적을 거둘 만한 곳인지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