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 24시] 박영선 캠프 "사전투표 이겼다" 문자…신지예 후보 벽보 훼손만 세 번째 外

입력 2021-04-0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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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캠프 "사전투표 이겼다" 문자…선관위 조사 착수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캠프가 "사전투표에서 승리했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돼 선거관리위원회가 5일 '여론조사 공표 금지' 위반 여부 확인에 나섰습니다.

박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조직총괄본부는 "여러분의 진심 어린 호소와 지원 활동으로 서울시민의 마음이 하나로 움직여 사전투표에서 이겼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캠프 특보, 위원장, 본부장 등에게 보냈습니다.

본부는 "여러분의 진심이 하나로 모여 승리의 발판이 됐다"면서도 "아직 숨 돌리고 쉴 때가 아니다"라며 오는 7일 본 투표 참여 독려를 호소했습니다.

공직선거법상 지난 1일부터 선거 투표가 끝나는 7일 오후 8시까지는 정당 지지도나 당선 가능성을 예상하게 하는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하거나 보도할 수 없습니다.

이와 관련, 선관위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해당 문자가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며 "구체적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국민의힘은 선관위를 향해 조속히 조사 결과를 밝히라고 촉구했습니다.

배준영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해당 문자가)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한 것이면 여론조사 공표 금지 위반이고, 여론조사 결과에 근거하지 않은 것이라면 허위사실 공표"라며 "어느 경우든 공직선거법 위반을 피하긴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선관위는 촌각을 다퉈 조사 결과와 이에 대한 처분 결과를 밝혀야 한다"며 "앞뒤 안 가리고 부정한 선거운동도 불사하는 민주당은 이성을 되찾기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2018년, 2020년 이어 세 번째…신지예 후보 벽보 훼손

무소속 신지예 서울시장 후보의 선거 벽보가 또 훼손된 채로 발견됐습니다.

5일 신 후보 선거운동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상수동 서강교회 인근에 부착된 신 후보의 벽보가 날카로운 물건으로 찢긴 채 발견됐습니다.

신 후보 선본은 “다른 후보들의 벽보는 훼손되지 않고 신지예 후보의 벽보만 훼손된 것은 페미니스트 후보에 대한 반감과 혐오가 표현된 것이 아닌가 우려된다”며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앞서 신 후보는 지난 2018년 지방선거와 2020년 총선 출마 당시에도 벽보가 훼손되는 일을 겪었습니다.

'성 소수자 차별금지' 오태양 후보 현수막 훼손 범인들 검거

서울 마포경찰서는 미래당 오태양 서울시장 후보의 성 소수자 공약이 쓰인 현수막을 훼손한 범인들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5일 밝혔습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29일 서울 마포구 홍대 문화공원에 걸려있던 오 후보의 현수막 3건을 훼손하고 이튿날에도 오 후보의 다른 현수막을 불태워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현수막에는 '성 소수자 자유도시 선포', '동성결혼·차별금지·퀴어축제 전면지원' 등 내용이 적혀있었습니다.

경찰은 사건 현장 인근 CCTV 영상 등을 분석해 피의자들을 붙잡았습니다. 이들은 특정 종교 교인들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공범이 더 있는지 수사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피의자 수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오 후보 캠프에 따르면 마포구 외에도 영등포구·중구·동작구 등에서도 오 후보의 현수막이 훼손되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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