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PO에 인증 신청…코로나19로 절차 다소 지연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팜유(Palm Oil) 사업과 관련해 RSPO(지속가능한 팜유 산업 협의체) 인증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열대우림 파괴 등 환경적인 이슈에 대처하는 동시에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경영 기조가 확산하는 분위기를 염두에 둔 조처로 풀이된다.
7일 종합상사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RSPO 인증을 신청하고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과정은 다소 지연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증 절차가 예정보다 지연되고 있지만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요새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기조가 확산하면서 RSPO 인증이 중요해졌다"며 "본격적인 사업 확장을 위해서는 이 인증이 필수적인 수준"이라고 말했다.
팜유란 식물성 기름으로 야자나무 과육에서 나온다. 토지나 수확량 측면에서 다른 액상 식물유보다 효율적이다.
문제는 이 사업에 뛰어드는 업체가 많아지면서 기존 재배지뿐만 아니라 다른 식물들이 있는 숲까지 없애면서 팜나무를 심기 시작한 것이다.
환경단체 등에서는 팜유 사업 확대로 열대우림이 파괴되고 온실가스가 방출되면서 멸종 위기종들이 사라진다고 비판해왔다.
RSPO는 세계자연기금에서 설립한 국제환경 비영리단체다. 팜유 생산ㆍ유통 업체들의 야자나무 자생 면적을 통제하고 유통을 투명하게 조정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최근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팜유 사업을 비롯해 전사적으로 ESG 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주시보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ESG 경영을 필수로 삼겠다”고 공언했다.
지난해에는 팜사업 환경사회정책(NDPE)을 발표했다. 팜유 사업에서 환경 보존과 관리, 인권 보호와 존중, 이해관계자 소통 등을 개선하겠다는 선언이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11년 인도네시아 동부 파푸아에 팜유 법인을 설립하면서 팜유 사업에 뛰어들었다. 연산 약 8만 톤(t)의 팜유를 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