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백현→블랙핑크 로제…아이돌 솔로 출격 이유는?

입력 2021-04-07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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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

최근 가요계 트렌드는 ‘솔로’ 활동이다. 아이돌 그룹 멤버지만, 개별 활동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대면활동이 중단되면서 아이돌 그룹의 솔로 앨범 활동이 많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솔로는 블랙핑크 로제다.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블랙핑크 멤버인 만큼 로제의 솔로 활동 또한 영미 팝 차트에서 한국 여자 솔로 기록을 연달아 갈아치웠다.

지난달 16일 발매된 로제의 솔로 앨범 ‘R’은 초동 판매(발매 후 일주일) 44만 장을 기록했다. 타이틀곡 ‘온 더 그라운드’는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과 영국 오피셜 싱글 ‘톱 100’ 차트에서 각각 70위와 43위에 올랐다. 전 세계 시장을 반영한 ‘빌보드 글로벌 200’ 차트에서는 1위였다. 뮤직비디오는 유튜브 공개 일주일 만에 조회 수 1억을 돌파, K팝 여성 솔로가수 중 최단 기간 2억 달성이 유력하다.

엑소 백현은 솔로 활동으로 자신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지난해 7월 발매한 ‘딜라이트’ 판매량이 100만 장을 넘었다. 지난달 30일 발표한 미니 3집 ‘밤비’로는 역대 솔로 가수 음반의 발매 첫 주 판매량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발매 후 1주일간 86만여 장이 판매돼, 이번 앨범도 100만 장을 넘길 것으로 보여, 두 번째 밀리언셀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레드벨벳 멤버 중 처음으로 솔로 데뷔한 웬디는 5일 발매한 첫 미니앨범 ‘라이크 워터’가 세계 30개 지역에서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 1위를 휩쓸었다.

(사진제공=RBW, 플레디스, YG엔터테인먼트)

이 외에도 세븐틴 호시가 첫 솔로 믹스테이프 ‘스파이더’를 공개했고, 위너의 강승윤이 정규 1집 ‘페이지’를 발표했고, 마마무 휘인도 14일 첫 솔로 미니앨범 ‘레드’를 발매 하는 등 K팝 그룹 멤버들의 솔로 활동이 줄을 잇고 있다.

아이돌 그룹의 솔로 앨범 발매가 눈에 띄게 많아진 이유는 코로나19 영향이 크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콘서트 개최가 어려워지면서 K팝 팬덤의 소비가 앨범 구매로 쏠리는 일종의 ‘보복 소비’ 현상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펜데믹 여파가 지속될 만큼, 아이돌 그룹 솔로 활동도 더 많아질 전망이라는 분석이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예전에 비해 춤, 노래, 작사·작곡 등에 다재다능한 아이돌들이 많아져 자신만의 음악 색깔을 보여주고 싶어 하는 멤버들이 많다”며 “또 아이돌 멤버들이 연기 활동 등으로 완전체로 앨범을 내려면 공백기가 있을 수밖에 없는데, 이 공백기를 채우기에는 솔로 앨범 발매가 회사 입장에서도 용이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개인 팬들의 화력이 커지고, 완전체 앨범만큼의 반응을 내고 있어 솔로 앨범의 공급이 많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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