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수치만 보면 민심이 폭발"
국민의힘은 7일 오후 8시15분께 압승을 예견하는 4·7 재·보궐 선거가 발표되자 일제히 두 손을 번쩍 들어 환호성을 터뜨렸다.
이날 국민의힘 중앙당사 3층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는 출구조사 결과를 함께 지켜보기 위해 수십명에 달하는 주요 당직자들이 모였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상황실 출입 인원은 100명으로 제한했다.
이 날 사회를 맡은 김예령 대변인은 "그동안 낮은자세로 임해왔는데, 오늘은 기쁜 날이니 목소리에 힘이 난다"며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오 후보는 오후 7시57분께 붉은 빛 넥타이를 매고 당사에 모습을 드러냈으며, 곧이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도 나란히 도착했다. 의원들은 일제히 일어서서 박수로 맞이했다.
당 관계자들은 출구조사 결과를 초조하게 기다렸고 오 후보는 웃으면서 통화하는 등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5, 4, 3, 2, 1!" 다 함께 카운트다운을 한 직후인 8시15분께 국민의힘 압승이 예상되는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기립박수와 함께 환호성이 울려퍼졌다. 다 같이 손 잡고 만세를 부르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여기 저기서 "오세훈!! 오세훈!"을 외치는 목소리도 울려퍼졌다.
KBS·MBC·SBS 지상파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 후보가 과반을 훌쩍 넘는 59.0%를 득표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37.7%)를 큰 폭으로 앞섰다. 두 후보 간의 예상 격차는 21.3%포인트에 달한다.
결과 발표 직후 오 후보는 "서울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면서도 "아직은 소감을 말하는 게 도리가 아니기에 조금 더 지켜보고 결과가 어느정도 나오면 말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출구조사만으로 결과를 말하기는 그렇지만, 수치만 보면 민심이 폭발했고, 국민의 상식이 이기는 선거가 아니었나 생각이 든다"면서 "결과가 어느정도 나오면 최종적으로 말을 하겠지만, 그럼에도 서울시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드리겠다"며 승리를 확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