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콘RF제약과 케이피엠테크는 9일 휴머니젠에 렌질루맙(Lenzilumab) 판권 계약 1차 잔금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텔콘RF제약 및 케이피엠테크가 공동 투자자로서 각각 절반씩 부담한 총 600만 달러(약 67억 원) 규모다.
텔콘RF제약 및 케이피엠테크는 지난해 11월 휴머니젠과 국내 및 필리핀 지역에 대한 렌질루맙의 개발과 상업적 권리를 취득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1차 잔금 지급은 렌질루맙 임상3상 성공이 공표될 때 지급하기로 한 마일스톤 계약에 따라 진행됐다. 2차 잔금은 향후 렌질루맙이 미국 내 긴급사용승인(EUA) 또는 생물학적제제 품목허가(BLA) 완료 시 지급하게 된다.
텔콘RF제약에 따르면 휴머니젠은 지난달 29일(미국 현지시간) 렌질루맙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에 대한 임상3상 결과를 발표했다.
생존 분석에서 사용되는 카플란-마이어(Kaplan-Meier) 추정치에서 렌질루맙은 15.6%, 위약군은 22.1%였다. 또한 호흡곤란 평가연구에서 사용하는 검증된 측정법인 인공호흡을 위한 기계환기(IMV)가 필요 없는 상대적 생존율을 교차 비교했을 때 덱사메타손(15%), 토실리주맙(18%)에 비해 54%의 높은 개선을 보였다.
렌질루맙군 및 위약군은 현행 표준 치료법을 받았으며, 대부분 스테로이드나 렘데시비르 또는 스테로이드와 렘데시비르를 동시 투여를 받았다.
밥 앳윌(Bob Atwill) 휴머니젠 아태총괄책임자는 “렌질루맙은 저산소 코로나19 환자의 유해 염증 반응을 완화하고 면역 세포(T-cell)도 안전하게 보충할 수 있다”며 “새롭게 발견된 심각한 부작용(SAE)이나 렌질루맙에 기인한 부작용이 없고 다른 치료법과도 함께 사용할 수 있어 한국과 필리핀지역에서 새로운 코로나19 표준 치료제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