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정현이 소속사 오앤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 분쟁을 벌이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11개월 공백기의 원인이 된 MBC 드라마 '시간' 하차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SBS연예뉴스는 11일 김정현이 종영 4회를 앞두고 중도하차한 드라마 ‘시간’ 관계자들의 말을 빌려 김정현이 드라마 촬영 과정 내내 여배우를 불편해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정현은 작품 속 여배우와의 애정 신에 대해 굉장히 민감해했고, 회사를 통해 작가에게 ‘최소화해달라’는 뜻을 전했다. 당시 입원 중이었던 작가는 김정현의 요청에 몇 차례 대본을 수정해줬지만, 그의 하차 후 작품 방향이 바뀌면서 힘들어했다고.
상대 배우인 서현의 마음고생도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현 담당 스태프에 따르면 김정현은 처절한 사랑에 빠져야 하는 작품 설정에도 불구, 서현과 눈도 마주치지 않았다. 특히 서현의 손이 닿은 뒤엔 연기가 끝나자마자 물티슈로 거칠게 손을 닦았고, 그걸 본 서현이 촬영장에서 눈물을 쏟기도 했다고 한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러한 김정현의 태도 변화는 당시 여자친구인 모 배우 때문이라는 소문이 떠돌았다. 하지만 김정현은 사실이 아니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정현은 8일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 호흡을 맞췄던 배우 서지혜와 열애설에 휩싸였다. 서지혜 소속사 문화창고는 “사실무근”이라며 부인했다.
이 과정에서 김정현이 문화창고 측과 전속계약을 논의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졌고, 8일 김정현의 현 소속사 오앤엔터테인먼트는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에 김정현의 전속계약과 관련해 진정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현은 전속계약 기간이 만료됐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오앤엔터테인먼트 측은 김정현이 ‘시간’에서 돌연 하차함에 따라 활동을 중단한 기간을 포함해 전속계약 만료 기간이 11개월 남았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