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베니스비엔날레 국제건축전 한국관, 5월 22일 개막

입력 2021-04-14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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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비엔날레 포스터.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17회 베니스비엔날레 국제건축전이 5월 22일 베니스 현지에서 개막한다.

120여 년의 역사를 지닌 베니스비엔날레(La Biennale di Venezia)는 세계 3대 비엔날레의 중심축을 차지하는 미술·건축 행사다. 베니스비엔날레 국제건축전은 1980년을 시작으로 전 세계 가장 영향력 있는 건축 행사로 손꼽힌다.

이번 제17회 건축비엔날레는 하심 사르키스(Hashim Sarkis)가 총감독을 맡아 '어떻게 함께 살아갈 것인가? (How Will We Live Together?)'를 주제로 개최된다.

국제건축전 한국관은 '미래학교'를 주제로 한다. 디아스포라, 기후 위기 등 인류의 긴급한 과제를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건축가 작업을 통해 베니스 한국관, 미래학교 온라인에서 선보인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관계자는 "서울 밖 세계 곳곳에 있는 미래학교 장소와 새로운 디지털 환경에 연결되는 한국관의 전시 공간에서는 인류의 긴급한 과제를 둘러싼 창의적인 고찰을 통해 생성의 대화를 촉진하고 다중의 연대를 구축한다"고 설명했다.

'미래학교 온라인'은 워크숍, 강연, 퍼포먼스 등 세계 곳곳의 미래학교 프로그램을 전시하고 공유하는 공간이 될 예정이다. 관람자는 고밀화된 현대도시의 열섬 현상 해결 시스템 디자인(쿨 시티), 미래의 대안적 교육 모색(학교의 미래학), 물리적, 추상적, 심리적 경계를 가로지르는 경계횡단 실험실 등 50여 가지 이상의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베니스비엔날레 국제건축전 한국관 총감독은 신혜원이 맡았다. 한국관 첫 여성감독으로 선정된 신 감독은 공공예술 프로젝트부터 미래 서울의 도시 비전을 수립하는 연구까지 공공영역에서 다양한 규모의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신 감독은 제10회 베니스비엔날레 국제건축전 한국관(참여작가)을 거쳐 베를린 에이데스(Aedes) 갤러리, 빈의 응용미술박물관(MAK), 런던 카스 뱅크 등의 전시에 참여했고 대한민국 공공디자인 최우수상(2011년), 젊은건축가상(2013년)을 받은 바 있다.

신 감독은 이번 베니스비엔날레에서 '큐레이터 연합(Curators Collective)' 활동을 주도해 약 40여 개 참여국 간의 공동 성명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큐레이터 연합'은 2020년 5월 신 감독이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을 극복하고자 각 국가관 큐레이터에게 화상 회의를 제안하고 소집한 것을 계기로 시작됐다.

신 감독은 공동성명을 통해 코로나19를 관통하며 빠르게 다가올 근 미래의 인류가 직면할 과제 극복을 위한 국가 간 협업 프로젝트와 연대 플랫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향후 '큐레이터 연합' 활동은 베니스비엔날레 재단의 '현대예술 아카이브, The Historical Archives of Contemporary Arts (ASAC)'에 소속돼 연속성을 가지고 그 정신을 이어갈 예정이다.

제17회 베니스비엔날레 국제건축전은 5월 21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5월 22일부터 11월 21일까지 베니스에서 개막된다. 개막식은 21일 대학로 아르코미술관 스페이스필룩스에서 생중계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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