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1700억 원 규모의 싱가포르 SP그룹 라브라도 오피스 타워 1단계 및 변전소·관리동 신축공사를 수주했다고 14일 밝혔다.
현대건설은 지난달 발주처인 싱가포르 SP그룹으로부터 해당 공사에 대한 낙찰통지서(LOA)를 접수했다. SP그룹은 싱가포르 최대 전기 및 가스 배급회사다. 지난해 말에는 현대자동차그룹과 '싱가포르 전동화 생태계 구축 및 배터리 활용 신사업 발굴을 위한 사업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에 수주한 공사는 싱가포르 서남쪽 파시르 판장(Pasir Panjang) 지역에 지하 4층 규모의 지하변전소 및 지상 5층 규모의 관리동을 신축하는 것이다. 또한 추후 발주될 34층 규모 오피스 타워의 기초공사(흙막이 및 파일 공사)를 진행하는 프로젝트이다. 대지면적은 2만3375㎡, 연면적은 9만5457㎡로 4월 착공하며 공사 기간은 착공 후 33개월이다.
총 공사금액 약 1억5000만 달러(약 1700억 원)에 달하는 이번 공사는 현대건설이 단독으로 수주했다. 현대건설은 해당 부지에 230kV 지하변전소 부지정지 및 지하공사(약 875억 원 규모)를 진행 중이다. 이번 공사 수주로 향후 발주될 34층 규모 오피스타워 수주에 유리한 입지를 선점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지하변전소 기초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며 "향후 입찰예정인 오피스타워도 수주할 수 있도록 회사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성공적으로 공사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