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부위원장 “역사상 가장 준비된 대회…반드시 예정대로 개최”
14일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는 이날 도쿄올림픽 100일 전 이벤트에서 ‘만연방지 등 중점조치’ 기간 중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고 대회가 열릴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도쿄도는 이른 바 중점조치 기간으로 이 사이에 코로나19를 단단히 억누르고 간다”며 “이처럼 중요한 기간을 거쳐 여러분과 함께 100일 후에 대회를 개최하고, 훈련을 거듭해왔던 국내·외 선수들이 멋진 경기를 펼칠 수 있길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대회는 인류의 큰 시련이자 보이지 않는 적 코로나19와의 싸움으로 인해 1년 연기됐지만, 그만큼 싸움을 뛰어넘어 개최해 기억에 남는 대회로 만들겠다”며 “남은 100일 동안 미세한 곳과 대담한 곳을 두루 갖춰 확실하게 준비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도쿄올림픽 대회 준비상황을 감독하는 존 코츠 IOC 부위원장 겸 도쿄올림픽 조정위원장은 이날 비디오 메시지를 통해 “대회는 반드시 개최되며 예정대로 7월 23일에 개막한다”고 단언했다. 그는 도쿄올림픽에 대해 “역사상 가장 준비된 대회다. 조직위 기능이 두드러져 가장 안전한 대회가 될 것이라고 단언할 수 있다”며 “일반인, 선수, 참가자 모두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대책이 강구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의 협력을 통해 바이러스의 세계적 대유행을 인류가 이겨냈음을 나타내는 대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 정부는 지난달 22일을 기점으로 올해 초 발효했던 국내 긴급사태를 모두 해제했지만, 이후 지역별 감염 상황이 악화하면서 일부 지역에 중점조치를 도입했다. 현재 도쿄를 비롯해 오사카·쿄토·오키나와 등에서 중점조치가 시행되고 있으며, 이들 지역에선 각 지자체장이 음식점 영업시간 단축 요청 등의 감염 억제 대응에 나선다. 전날까지 일본 내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51만3415명, 사망자는 9490명으로 각각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