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ㆍSK하이닉스ㆍ포스코 등 참여
국내 기업들의 탄소중립 전환을 지원하기 위한 민간협의체 설립이 추진된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16일 '탄소중립 연구조합' 설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산업계가 공동으로 탄소중립 연구조합을 설립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탄소중립은 기후변화에 맞서 온실가스 순 배출량을 '0'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말한다. 탄소중립 논의는 그동안 정부와 업종별 협회를 중심으로 이뤄져 왔다.
탄소중립 연구조합은 탄소중립 관련 연구ㆍ개발을 목표로 한 협력 네트워크다. 이날 출범한 '탄소중립 산업전환 추진위원회'와 연계해 산업계 공통 연구 과제를 발굴하는 역할을 맡는다.
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산업기술평가원,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등 관련 기관들과의 협업 등을 거쳐 탄소중립에 가장 효과적인 기술을 선정할 계획이다.
탄소중립 연구조합에는 현대자동차, SK하이닉스, 포스코,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등 14개 기업과 단체가 참여한다.
대한상의는 연구조합이 탄소중립 기반 기술 개발과 사업화, 수요기업 매칭, 전문인력 양성 등 탄소중립 이행의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조합 이사장으로 추대된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최근 미국, 유럽연합 등 선진국들의 탄소국경세 도입 방침 등 탄소중립은 우리 기업들에게 피할 수 없는 과제가 됐다"며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대응으로 탄소중립이라는 뉴노멀에 잘 적응하고 이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활용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상의는 지난달 초 연구조합 사무국 역할을 담당할 '산업기술혁신팀'을 신설했다. 연구조합 법인을 설립한 후 산ㆍ학ㆍ연 간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탄소중립 연구ㆍ개발 국책과제 수행에 나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