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남녀평등복무제' 주장 펴자… 진중권 "속 보인다"

입력 2021-04-18 16:33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차기 대권에 도전한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18일 '모병제 전환'과 '남녀 의무군사훈련'이라는 파격제안을 내놨다. 현재의 징병제를 폐지하되, 남녀 모두 40~100일간 기초군사훈련을 실시해 예비군으로 양성하자는 구상이다. 박 의원은 오는 19일 출간되는 저서 '박용진의 정치혁명'에 이런 내용의 일명 '남녀평등복무제'를 담았다. (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모병제 및 여성 기초군사훈련' 도입을 주장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속 들여다보인다"고 꼬집었다.

진 전 교수는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대남(20대 남성)을 위해주는 척하면서 그들을 조삼모사 고사의 원숭이 취급한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모병제는 장기적으로 가야 할 목표지만, 현재로선 실현 가능성이 없다. 가장 큰 문제는 재정이고,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며 "실현 가능성 없는 입술 서비스로 2030표나 좀 얻어보겠다는 표퓰리즘"이라고 비판했다.

또, 박 의원의 여성 기초군사훈련 의무화 주장에 대해선 "나름 진보적이라고 안티 페미니즘의 복용량을 적절히 조절해 내놓은 제안"이라며 "이게 성추행 사건으로 치러진 선거에서 너희들이 끄집어낸 교훈이냐"고 지적했다.

이는 차기 대권 도전을 선언한 박 의원이 오는 19일 출간되는 저서 '박용진의 정치혁명'을 통해 언급한 모병제 전환 주장에 관한 것이다. 박 의원은 "현행 병역제도를 '모병제'로 전환해 지원 자원을 중심으로 군대를 유지하되 온 국민이 남녀불문 40~100일 정도의 기초군사훈련을 의무적으로 받는 혼합병역제도인 '남녀평등복무제'를 도입할 것을 제안한다"고 피력했다.

박 의원은 "의무병제를 유지하되 의무복무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여 청년세대의 경력 단절 충격을 줄이고 사회적 에너지 낭비도 막을 수 있다"고 주장을 폈다.

또 "여성 군 복무를 통해 의무복무 기간은 대폭 줄이되 병역 대상은 넓히는 것"이라며 "사회적으로 병역가산점 제도를 둘러싼 불필요한 남녀 차별 논란을 종식시킬 수도 있고, 병역 의무 면제 및 회피를 둘러싼 사회적 갈등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