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기업 등 타업종 출전도 두드러져
19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중국자동차공업협회는 이날부터 오는 28일까지 중국 상하이 국가회의전람센터(NECC)에서 상하이모터쇼를 연다. 언론 및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우선 공개되며, 일반 대중에게는 이달 24일부터 공개된다. 독일 폭스바겐에서부터 일본 도요타자동차, 중국 지리 자동차 등 1000여 개에 달하는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150 차종에 가까운 신차를 전시한다.
‘변화를 끌어안다’라는 구호를 내건 올해 상하이 모터쇼에서는 전기차를 둘러싼 신·구 자동차 업체의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기존 전통 완성차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면서 전기차 전문 업체들과의 치열한 시장점유율 경쟁이 벌어지게 된 것이다.
실제로 중국 자동차 시장점유율 1·2위 기업인 폭스바겐과 도요타는 올해 상하이모터쇼를 통해 각각 중국에서 인기가 높은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밖에도 아우디, 벤츠, BMW, 현대 등 기존 전통 완성차 업체들이 올해 상하이 모터쇼에서 일제히 새 전기차 모델을 내놓는다. 중국 경제일보는 “올해는 전통 자동차 기업의 ‘역습의 해’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올해 상하이모터쇼 두 번째 관전 포인트는 ‘정보기술(IT) 등 타업종의 참가’다. 인터넷 플랫폼 기업, 드론 기업 등 다양한 업종들이 올해 모터쇼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미 전기차 시장 진출을 표명한 중국 최대 인터넷 플랫폼 기업 바이두는 올해 처음 출전해 새로운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중국 최대 부동산 기업 헝다그룹도 산하 기업이 처음으로 신형 전기차를 전시한다. 중국 드론 및 촬영 장비 업체 DJI도 올해 처음으로 참가해 전기차에 탑재하는 센서 등의 부품이나 시스템을 선보이기로 했다.
한편 올해 상하이 모터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계속되는 가운데 치러지는 유일한 대형 국제 모터쇼다. 주최 측은 감염 방지를 위해 제조사 등 참가자 전원에게 유전자 증폭(PCR) 검사에서 음성 증명을 의무화했다. 박람회 입장권 등도 모두 전자화해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하고, 입구에서 체온 검사 등을 실시한다. 전시 차량도 소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