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 영국 총리, 인도 방문 취소...이중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입국금지령도

입력 2021-04-20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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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방문 두 번째 연기
영국서도 인도 이중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 속속 나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5일(현지시간) 런던 다우닝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관해 화상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런던/AP연합뉴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26일로 예정됐던 인도 방문 일정을 취소했다고 19일(현지시간) BBC가 보도했다. 인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중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며 상황이 악화하자 내린 결정이다. 영국은 이와 함께 입국 금지령까지 내렸다.

존슨 총리는 “인도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하면 방문을 연기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물론 실망스러운 결정이지만 화상으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만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는 6월에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에 모디 총리를 초청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앞서 영국 총리실은 일정을 4일에서 1일로 축소하더라도 회담을 강행하겠다고 밝혔지만, 야당이 맹비난하며 아예 취소를 촉구했다고 영국 인디펜던트지가 전했다.

인도 방문 취소는 이번이 두 번째다. 당초 인도 방문은 1월로 예정됐으나 영국 내 코로나19 확산으로 국경을 폐쇄하면서 취소됐었다. 영국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유럽 외 국가들과의 무역을 촉진하기 위해 인도·태평양 지역과의 국가 관계 강화에 힘쓰고 있다. 이번 인도 방문도 이러한 노력의 연장 선상이었다.

영국은 이와 함께 인도를 입국 금지 대상에 올렸다. 맷 행콕 영국 보건장관은 인도를 입국 금지 대상인 ‘적색 국가 명단’에 추가한다고 밝혔다. 인도에서 오는 영국인 등은 호텔에서 10일간 격리된다. 영국 보건 당국에 따르면 영국 내에서는 인도 이중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103건 확인됐으며 스코틀랜드에서도 4건이 나왔다.

한편, 인도에서는 하루에 신규 확진자가 20만 명 이상씩 쏟아지고 있고 19일 하루에만 사망자가 1620명에 달했다. 수도 뉴델리는 봉쇄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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