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모범택시’를 이끌고 있는 배우 이제훈이 때아닌 논란에 휩싸였다. 고액의 출연료를 받으면서 액션신에서 대역을 기용해 촬영한 것이 드러나면서 배우로서 걸맞지 않은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7일 방영된 ‘모범택시’ 4회에서는 김도기(이제훈 분)가 학교 폭력 가해자들이 부른 옥상에서 조폭들과 싸우는 장면이 그려졌다.
치열한 격투를 벌이는 이 장면에서 김도기의 모습은 어색하기만 하다. 평소 짧은 머리의 김도기가 장면 중간중간 긴 머리를 휘날리는 대역의 모습이 포착된 것이다. 대역 배우가 연기하고 있다는 것이 티가 나 몰입도를 해친다는 시청자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허술한 연출도 문제가 되는 지점이다. 대역 배우가 연기하는 장면을 촬영해 주연 배우의 액션신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게 연출을 했어야 하는데, 연결을 어색하게 이은 것이다. 또한 대역 배우와 이제훈의 체격과 헤어스타일을 동일하게 맞추지 않아 제작진의 책임도 있다는 지적이다. 사소한 부분까지 꼼꼼하게 점검을 하고 완성도를 높였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주연배우 이제훈을 향한 책임론에 더욱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이제훈이 ‘모범택시’에서 회당 1억 원을 웃도는 출연료를 받는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주인공으로서 책임감이 부족한 게 아니냐는 말도 나오고 있다. 이같은 지적에 배우들의 고액 출연료 논란까지 불러오고 있다.
이제훈은 극중에서 육사, 특수부대 장교 출신의 무지개 운수 운전기사 역을 맡았다. 앞서 제작발표회를 통해서도 액션이 큰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도 예고했다. 그는 “무술팀과 따로 시간을 내서 많이 연습했다. 촬영도 리얼하게 가야했고 많이 부담이 됐다. 다칠까봐 걱정도 있었지만 안전하게 촬영하기 위해 노력해주셔서 이 한 몸을 불사르면서 했다”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기에 시청자들의 실망감은 더욱 컸다.
논란과 별개로 드라마의 시청률은 고공행진 중이다. 10.7%로 시작한 시청률은 4회 만에 15.6%까지 치솟았다.
한편 ‘모범택시’는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 기사 김도기(이제훈 분)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