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야당 의원인 유명희 본부장도 임명...그런 것 왜 신경써야 하나"
▲<YONHAP PHOTO-5043> 서울시장, 부산시장과 환담하는 문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오른쪽), 박형준 부산시장(왼쪽)과 오찬 간담회에 앞서 환담하고 있다. 2021.4.21 cityboy@yna.co.kr/2021-04-21 12:50:05/<저작권자 ⓒ 1980-2021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백신 발언 논란에 휩싸인 기모란 청와대 방역기획관의 임명에 대해 "전혀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하면서 기모란 기획관의 논란과 관련해 이 같이 언급했다고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민유숙 대법관, 김부겸 국무총리 내정자의 사례를 꼽았다.
문 대통령은 유명희 본부장을 언급하며 "남편이 야당 국회의원이었는데 나는 그런 것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왜 그런 것을 신경써야 하나"고 말했다. 유 본부장의 남편은 정태옥 전 자유한국당 의원이다.
문 대통령은 이어 "문병호 전 의원이라고 저에게 상당히 고약하게 하신 분인데, 그 분 배우자가 대법관이 되셨다"라며 민유숙 대법관의 남편이 문병호 전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라는 점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또 김부겸 국무총리 내정자의 큰 처남이 위안부의 성노예화는 없었다는 취지가 담긴 '반일종족주의' 공동저자로 논란을 빚은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라는 점도 언급했다.
이와 관련,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은 "아직도 청와대에 오면 마치 벼슬을 하는 것처럼 대단한 권력을 하는 것으로 외부에서 보는 것 같다"라며 "기모란 기획관은 우리가 설득해서 모셔온 분인데 그렇게 비쳐져서 안타깝다"고 말했다고 고위 관계자는 전했다.